그 집 앞
2016. 3. 24. 06:10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그 집 앞 / 초아 박태선
아주 간혹
어릴 적 살던 집
지나치는 날은
나도 몰래 발길이 머문다.
지금은 변해 버려
낯선 골목길
추억은 남았지만
낯익은 이는 없다.
언제나
꿈길을 헤멘다.
가신임 그리워
눈시울이 젖지만
그 속에서
난 추억을 캐낸다.
금광에서
금을 캐듯
은빛 유년의 꿈을
가슴 가득 담아온다.
[상황문학, 동인집, 2008년, 통권 제6호,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