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숲에는
2016. 1. 9. 08:16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초여름 숲에는 / 초아 박태선
비 갠 아침
초여름 숲으로 갔다.
또르르
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반짝이는 녹음
콸콸 흐르는 개울물 소리
낮게 누운
생기 찬 풀
살아있음을
팔랑팔랑 노래한다.
나이 든 나무 뒤로
잠들지 못한 지난 세월
소리없이 고여
나뭇잎을 흔들어댄다.
[참여문학 글맛 제22호(여름호)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