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마을 까마귀
2015. 9. 22. 06:10ㆍ갤 러 리/동영상
우리 나라 전통음식중 하나인 약식의 유래가 까마귀가 임금을
암살위기에서 구했다는 설화에 근거할 정도로 친숙한 동물이다.
까마귀는 그 이름 때문에 건망증과 문맹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까마귀의 지능은 높은 편이라 한다.)
태양에 산다는 전설 속의 '三足烏(삼족오)'는 까마귀라 하기도 하며,
칠월칠석날 까마귀와 까치가 오작교를 만들어 견우와 직녀를 서로 만나게 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까마귀를 나쁜 이미지로만 생각나며 떠오를까?
그건 아마도 '까치'는 吉鳥(길조).
'까마귀'는 凶鳥(흉조)로 듣고 자라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까마귀가 관련된 속담도 많이 있지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
까마귀는 검어도 살은 희다. 등등...
또 2편의 상반된 시조도 있지요.
포은 정몽주의 노모가 아들에게 간신의 무리들과는 상종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부른
까마귀 싸우는 골에 白鷺(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청강에 고이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그러나 당시 정몽주와 뜻을 달리하는 조선 개국에 참여한
고려의 중신 중 하나인 이직의 시조는 이러하다.
까마귀 검다 하고 白鷺(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이젠 까마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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