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9. 06:00ㆍ갤 러 리/예술작품
자작나무 앞에서면 늘 마음이설렌다
가을 문턱에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앞에 살랑이는 바람소리 마저 감미롭다.
숲속의 귀족이라는 말처럼 귀인의 살결같은 수피는 빛의 유혹에 하얗게 빛난다.
햇빛을 받으면 자작나무는 고유의 흰색보다는 강열한 빛의 존재로 더욱 더 그색을 빛낸다.
자연과 생명에서 솟구쳐 나오는 경이로운 소리와 교감을 통해 나는 겸허와 감사를 배운다
흰 표피가 유난히 아름다운 자작나무는 겨울에만 하얗게 빛나는 줄 알았더니
단풍진 가을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다. 햇빛을 받아 노랗게 빛나던 자작나무 숲에서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나는 그림을통해 이야기 하고자한다.(중략 / 작가노트 옮겨적음)
강원도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을 함께 찾겠다 했던 임은 안 계시지만,
혼자서는 엄두도 못낸 먼 길의 자작나무 숲을 갤러리에 들르는 순간 눈앞에 환하게
펼쳐지는 자작나무 숲을 보았다.
작품을 보려 갤러리에 들렀던 다른 때 보다 가슴이 뛴다.
마음으로 함께 하듯 난 그이와 자작나무 숲길을 정답게 걷고 있는 착각에 빠졌다.
그러나 본분을 잊으면 안 되기에 작품을 담기 시작하였다.
이웃님들도 함께 감상해 보셔요.
백화(白樺) / 백석(白石)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너머는 平安道 땅이 뵈인다는 이 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박우물 : 바가지로 물을 뜨는 얕은 우물
전체의 작품으로 보기에는 감동이 덜 하실 것 같아서
아래에 크게해서 올렸습니다. 감상해 보셔요.
백단(白椴)·백화(白樺)라고도 하며 줄여서 자작이라고도 한다.
하얀 나무껍질을 얇게 벗겨 내서 불을 붙이면 기름 성분 때문에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위 사진속 함께 담긴 작가의 모습입니다.
작가님의 배려로 한컷 한컷 그리고 명제까지 마음놓고, 담아오게 되었습니다.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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