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핀 海棠花(해당화)

2018. 5. 4. 05:55갤 러 리/꽃과 열매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이다.
해당화를 흔히 玫瑰(매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병, 치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은 진통과 지혈은 물론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토양의 종류를 가리지 않지만 습도가 적당하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주로 해변의 모래땅에서 자생한다.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가뭄에 잘 견디고 염해에도 강하다.

 

 

해당화 피는 마을 / 송민도

해당화 피고 지고 또다시 피어나도
한번 간 우리 님은 언제나 오시려나
피끓던 그 사랑을 잊을 길 없어
애타는 이 가슴에 파도만 밀려오네.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유행가에 담긴 해당화는  순정을 받쳐 사랑한 님을
이제나 저제나 올까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꽃말 : 원망,온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미인의 잠결

 

 

전설 한 자락 빼 놓을 수 없죠.

아주 먼 옛날 바닷가에 오누이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관청에서 누나를 궁녀로 뽑아 배에 태워 데려가 버렸다.
누나를 잃은 동생은 몇 날 며칠을 울다 그만 그자리에서 선 채로 죽고 말았다.
나중 그 자리에 동생의 울음 같은 붉은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해당화라고 합니다.

 

 

전설 두자락~

아주 먼 옛날 한 쌍의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며 바닷가를 걷고 있을 때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와 두 사람을 덮치자 남자는 여인을 물 밖으로 밀어내고
자기는 그만 물에 휩싸여 죽고 말았다.

엉겁결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여인은 죽은 남자의 시신을 끌어안고
슬픔에 겨워 우는데, 눈물이 남자의 몸에 닿자 남자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짙은 분홍빛의 애잔한 꽃이 피었났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해당화라고 합니다.

 

 

전설 세자락~

당나라 현종 황제가 어느 따뜻한 봄날 심향전에 올라가
화창한 봄날을 즐기다가 아끼고 사랑하는 양귀비를 불렀다.

양귀비는 지난 밤 연회 때 마신 술이 깨지 않아 자리에 누워있는데
황제의 부름을 받아 혼자 일어설 수가 없어서 시녀의 부축을 받으며 황제
앞에 나가니 백옥같이 흰 얼굴이 양 볼에는 홍조가 곱게 피어 있었다.

황제는 양귀비를 보고 "너는 아직도 취해있느냐?"하니,
양귀비는 "해당화의 잠이 아직 깨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데,
붉게 된 자신을 해당화에 비유해 즉석에서 재치 있는 대답을 하였다고한다.

그때부터 현종이 양귀비를 해당화라고 했다합니다.

 

 

5~6월경에 꽃을 피운다는데,
올해는 봄이 이르게 온 탓인지 벌써 지는 꽃도 있네요.

 

 

해당화 / 한 용 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도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