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 휴게소의 봄

2018. 4. 7. 06:00갤 러 리/꽃과 열매

 

소재지 :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737-1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 주변 봄 전경]

 

한국 고속도로의 역사를 함께한 휴게소로서
인지도로는 금강 휴게소와 함께 최고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가장 먼저
1971년 문을 연  1호 휴게소라는 상징성 덕분인지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을 비롯해 소규모의 동물원 및
농장 등의 간이 휴양 시설도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 주변 봄]

 

또한 추풍령에는 1935년 인천 측후소 추풍령 지소로 문을 연
기상관측시설이 2000년부터 추풍령기상대로 승격된 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기상기구(WMO) 관측소 설치 환경 권장기준에 맞춘 전국 유일의 관측
장소로 2008년 11월 준공되었다.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 주변 봄 2]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은 상행선 쪽에 위치하는데,
과거에는 보도 육교가 설치되어 있어서 하행선 이용객들도
육교를 이용해 이 준공 기념탑을 방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행선 쪽 휴게소까지 건너갈 수 있었다.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 주변 봄 3]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 선형개량과 확장공사로 철거 뒤에
재설치 되지는 않았는데, 화물차량들의 통행권 바꿔치기의 장소로
활용되는 바람에 재설치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기념탑 설명대와 기념탑 오르는 돌계단 전경]

 

지금은 출발지에서 통행권의 발급과 동시에 차량번호가
카메라로 찍혀 저장되는 시스템이어서 이런 수법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기념탑 설명대와 기념탑 오르는 돌계단]

 

추풍령 / 배호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며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그립구나 추풍령 고개

기적도 숨이 차서 목메어 울고 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싸늘한 철길
떠나간 아쉬움이 뼈에 사무쳐
거친 두 뺨 위에 눈물이 어려
그 맛을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기념탑 설명대]

 

봄비에 꽃잎이 떨어진 기념탑 설명대 꽃인지 글인지 헷갈린다.

서울 - 부산 간 고속도로는 박 대통령 각하의 역사적 영단과 지휘 아래
1968년 6월 말에 완성하여 동년 7월 7일에 준공식을 올렸다.

우리는 세계 고속도로 건설 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이 고속도로를 자랑하기 위하여 서울 - 부산 간 고속도로의 중간이며
가장 높은 이곳 추풍령에 건설과 번영을 상징하는 높이 30.9M의 탑을 세운다.

이 기념탑은 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수 고 송영수 씨의
고안으로 화강석 1.029M3를 사용 석공 연 7.780명을 동원하여 이루었다.

1970년 12월 8일 건설부(기념탑 설명대 글 옮겨 적음)

 

 

위대한 영도자 고 박정희 대통령
난 그분을 누가 뭐라 해도 존경한다.

 

 

가난의 나라에서 부국의 나라를 이루게 해주신 분

 

 

곧장 출발 오늘이 목적지 대전으로 향해야 했기에
서둘러 봄꽃 벚꽃을 휴대폰에 담았다.

 

[추풍령 휴게소의 봄]

 

오래전 왔을 때 담았지만, 다시 올라 담고 싶었던 기념탑
돌아서는 발걸음은 떨어진 꽃잎처럼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다시 담아보는 추풍령 휴게소의 봄 전경]

 

삶은 아쉬움의 연속인 것 같기도...
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고 다 할 수 없는 그런 것.
그래도 내게 주어진 몫만큼만 보듬으며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어제 돌아가신 분들이 가장 가지고 싶었던 순간.
오늘을 가졌기에 내일도 품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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