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나의 노래(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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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청개구리 / 초아 박태선 지키지 않아도 될 약속을 지켜 날씨가 궂을수록 더욱 슬퍼지는 그는 기뻐도 슬퍼도 목청껏 소리높여 울어야 했다. 슬픈 전설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 [상황문학 13집, 2015년 발표]
2016.06.27 -
不通(불통)
불통 / 초아 박태선 꽃들이 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아보게 꽃은 웃고 새는 왜 운다 할까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천둥 구름 사이로 비추는 파란 하늘 가르쳐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상황문학 13집, 2015년 발표]
2016.06.17 -
나의 기도(연작시 7~10편)
나의 기도(연작시) 7~10 / 초아 박태선 7)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칭찬을 받기보다는 칭찬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8) 당신께로 가는 길은 기도뿐이란 것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을 떠나는 죄를 짓지 않게 하소서 9) 힘들고 지칠 때 말없이 손 내밀어 주시는 하나님 당신께로 다가감을 영광임을 알게 하소서 10) 나를 위한 기도보다 이웃을 위한 기도를 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영광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게 하소서 [상황문학 13집, 2015년 발표]
2016.06.16 -
나의 기도(연작시 4~6)
나의 기도(연작시) 4~6 / 초아 박태선 4) 그에게로 가기 전부터 먼저 나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어리석어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5) 조건 없는 사랑 보상을 바라지 않은 사랑 당신은 그런 분이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이셨습니다. 6) 내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 말씀 지키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언제나 이웃보다는 내가 먼저 이웃의 아픔은 외면하였습니다. [상황문학 13집, 2015년 발표]
2016.06.15 -
나의 기도(연작시 1~3)
나의 기도(연작시) 1~3 초아 박태선 1) 태초부터 계셨으며 현재와 미래에도 함께하실 그는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2) 어긋난 길을 걸으며 어깃장을 놓아도 항상 그 자리에서 돌아오길 기다려 주시는 주님 3) 나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셨지만 의심하였습니다. 믿지 못하였습니다. [상황문학 13집, 2015년 발표]
2016.06.14 -
땅빈대
땅빈대 / 초아 박태선 얼마나 외로웠으면 눈이 마주치자 품에 폭 안겨들었을까 허리 한번 곳곳이 펴지 못하고 땅으로로만 기어 자라야 하는 무릎을 꿇지 않고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 밤새 서러운 가슴앓이 꽃으로 피워보지만, 무심한 바람만 스쳐 지나친다. 비단초란 이름도 있건만 하필이면 땅빈대라 불렀을까 흔하디흔한 잡초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이에게는 불치병도 낫게 하는 약초. 만병통치약이 되어 주는 식물. 비로소 옭아매었던 질기디질긴 줄을 끊고 하늘을 향해 날기 시작하였다. *대극과의 한해살이 풀 Euphorbia humifusa [상황문학 12집, 2014년 발표]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