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나의 노래(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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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기도
부끄러운 기도 / 초아 박태선 가장 겸손한 마음으로 내가 가진 모든 것 다 떨쳐 버리고 작고 작아진 마음으로 부끄러운 고백을 합니다. 미련 없이 떨어져 버리는 낙엽보다 못한 삶이 못내 부끄러워 작고 작아진 마음으로 부끄러운 고백을 합니다. 말로 다 뱉을 수 없도록 삶 속의 숨겨진 내 속의 욕심과 투기와 시기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작고 작아진 마음으로 부끄러운 고백을 합니다. [상황문학 7집 (2009년) 발표]
2015.08.06 -
길
길 / 초아 박태선 길 위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소리에 떠밀려 뒤돌아본 나무숲은 거대한 몸을 흔들었습니다. 다시 그 길 위로 햇빛이 달과 별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길을 가며 얻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남겨놓은 우리의 발자국을 지우는 바람이 불고 작은 흔적까지도 지워버리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곤 사라진 것을 그리워하는 눈이 내렸습니다. 반복입니다. 산다는 건 그 반복의 일이란 걸 그 길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상황문학 창간호 발표작 길 외9편]
2015.08.05 -
내 안에 숨은 그리움
그리움 / 초아 박태선 그리움엔 무게가 없다지만 산 보다 더 무거운 그리움 바람으로 날려도 강물에 띄워 보내도 어느새 다시 돌아와 내 안에 숨어버린 그리움 하나 [상황문학 창간호 발표 그리움 외9편]
2015.08.04 -
그대 없는 세상에도
그대 없는 세상에도 / 초아 박태선 그대 없는 세상에도 꽃은 피더이다. 그대 없는 세상에도 계절은 가더이다. 그대와 헤어진 세월 하 그리워 손꼽아 세어보는 지나간 세월 명치끝 떨리는 심정 아무도 모르더이다. 그대 없는 세상에도 세월은 잘도 가더이다.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4호 2003년 여름호) 신인문학상 詩 부문 당선작 그대 없는 세상에도 외4편]
2015.07.18 -
흘러가는 모든 것
흘러가는 모든 것 / 초아 박태선 흐르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다. 슬픔도 행복도 우리들의 사랑도 세월도 흘러간다. 누구도 머물 수 없는 끝없이 흘러 가버리고 새로운 물줄기로 채우는 강물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4호 2003년 여름호) 신인문학상 詩 부문 당선작 흘러가는 모든 것 외4편]
2015.07.17 -
별
별 / 초아 박태선 보고 싶은 당신은 늘 멀리 있고 그리는 마음은 하늘가에 머문다. 아픔은 견딜 수 있지만 그리움은 참을 수 없어 시린 하늘 빛나는 별이 되었나 보다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4호 2003년 여름호) 신인문학상 詩 부문 당선작 별 외4편]
201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