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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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하루
숲 속의 하루 초롱초롱 초로롱 방울새가 울면 호롱호롱 호로롱 달콤한 아침 지지배배 지지배배 하늘은 분주해지고 퐁퐁 포르르 향기 풍기며 까악까악 깍깍 기쁜 소식을 전하여준다. 사르 사르 사르르르 꽃잎이 닫히면 투 두 두 두 별들도 꽃잎 위에 잠들고 살랑살랑 사알랑 바람이 불어 주는 자장가 [상황문학 11집 2013년 발표]
2016.05.18 -
또 하루가 지나간다.
또 하루가 지나간다. / 초아 박태선 다툼이 있을 때마다 침묵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옳다고 우기며 다투기보다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따지고 싶은 마음을 눌려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하였나요. 침묵은 금이라 하였나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하였나요. 실천하기 어려운 명령을 제게 주신 이는 누구신가요. 옳다고 믿었던 나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린다. 차라리 그들 뜻대로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자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어때 나 스스로 위로하는 또 하루가 지나간다. [상황문학 제11집 2013년 발표]
201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