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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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수국
며칠전 담아 온 수국을 올리려 정리하려다가 마침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기에 비를 좋아하는 수국의 모습을 담기 위해 우산을 들고 동네 한바퀴 운동도 할겸 겸사겸사 집을 나섰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비를 흠뻑 머금은 수국 우산을 받쳐들고 담으려니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그래도 담아 온 성의를 봐서 예쁘게 봐주셔요.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갖는다. 그래서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색을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도 있다 합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상 꽃받침이라서 암술과 수술이 꽃 속에 없다...
2019.05.28 -
보슬비
보슬비 / 초아 박태선 종일토록 하염없이 내리는 비 그리움도 종일 내리네 비는 습기로 내 몸을 적시고 서러움은 안개처럼 마음을 적신다. [월간 모덤포엠 3월호(2008년) 발표작]
201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