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2016. 5. 14. 06:04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生과 死 / 초아 박태선
잊힌 줄 알았습니다.
흐려진 줄 알았습니다.
生과 死로 갈린다면
잊힐 줄 알았습니다.
영혼에 새겨진 사랑은
잊힌 듯 잊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지마는
당신은 내 몸 안의 나였습니다.
늘 함께 하는 그림자였습니다.
사랑은 그리움은
잊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흐려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상황문학 11집, 2013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