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6. 06:15ㆍ추천합니다/향기나는 글과 음악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 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고 김광석' 편 '전설을 노래하다.' 를 시청하였습니다.
에일리가 부른(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보다 3표가 적어 우승은 하지 못하였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장미여관이 부른 이 노래에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고 싶었습니다.
혼자 남는것도 남겨진 사람에게 슬픔을 주는것도 싫지만,
이젠 누가 먼저일지 모르지만, 언제든 가야할 길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때.
나이탓일까요?
가사가 유독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운동(탁구)하려 복지관에 들렀다가 운동을 하시던 분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며,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가던 중
돌아가셨다 합니다.
간혹 만나 탁구도 함께치며, 얘기도 나누곤 하던 분이라...
제가 받은 충격은 컸습니다.
65세 이상이 되어야 회원자격이 되기에...
복지관에 다니시던 분들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으시면,
어디가 불편하시던지, 또는 이 세상 소풍 마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
준비하고 살아야지 오늘이 마지막처럼 하면서도
그때뿐 난 아닐 거야 오래오래 살 것처럼 그렇게 또 무심코 보내게 되지요.
그렇다고 축 처져 고민만 하고 살 순 없으니
함께 즐기며, 행복하게 나누고 베풀며,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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