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31. 06:00ㆍ갤 러 리/예술작품

















깊은 산속, 사슴이 무성한 풀숲 사이로 피어난 영지를 향해 걸어간다.
윤두서의 〈심산지록〉은 조선 회화사에서 보기 드문 대작 수묵 화훼영모화로,
사슴과 영지 같은 길상적 소재를 화려한 채색 대신 수묵의 정제된 선과 먹빛으로 담아 품격을 드러냈다.
소재의 평면적 묘사와 나열적 배치는 중국 화보에서 보이는 전통적 요소이나,
사슴의 세밀한 형태와 질감 표현에서 18세기의 사실적 화법이 엿보인다.
윤두서는 직접 쓴 제화시에서 비바람 몰아치는 혹독한 밤을 피해 은일하는 삶을 노래했다.
반면 화면에는 장수와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길상적 소재를 가득 채워 미묘한 긴장감을 주었다.
이는 현실의 제약 속에 이루지 못한 공명功名과 은거를 지향하는
마음이 교차했던 윤두서의 삶이 반영된 표현일지 모른다.
〈심산지록〉은 현실을 응시한 윤두서의 자의식이 담긴 작품이자,
조선 후기의 실험적 문인 화풍을 선도한 그의 회화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다. (안내글 옮겨 적음)



대구 간송미술관 1층 2전시실
심산지록(深山芝鹿) / 윤두서(尹斗緖, 1668~1715)
전시 작품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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