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0. 06:00ㆍ갤 러 리/예술작품


침선공예가 최성미, 그의 규방공예와 식물적 관계를 맺는 법
대구에서 활동하는 침선공예가 최성미의 작업은 식물적 감각과 사유를 머금고 있다.
식물적 감각이란 자연과 인간을 동일시함으로써 물질에서 의식까지 하나의 내면세계로
파악하는 것이고, 식물적 사유란 삶의 매듭을 엮어 자연적 생명력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원시사회에서 기인하는 자연숭배 사상과 생태주의가 서로 맞물려 삶을
지속하는 동양사상의 맥락이다. 중략
최성미가 침선으로 매듭한 규방공예를 보면서 마치 한 여름 흙담장 아래를 수놓은
채송화의 향연을 떠올렸다. 붉거나 노랗고, 연분홍이거나 연노랑 빛의 채송화는 아무래도
소녀의 꿈과 감성에 맞닿아 있다.
7월에 피어 10월까지 피고 맑은 날 낮에 피며 오후 2시경에 시드는 일년생 쌍떡잎식물
채송화는 한 시절 여성들의 감각이자 여린 식물성 희망이다.
최성미의 규방공예는 담장을 따라 피어나는 채송화처럼, 바느질을 줄기 삼아 작은 천조각을
마주해 담장 밖의 해를 바라보는 것으로, 여백 그 자체이면서 삶을 일구는 식물성 에너지이다. 중략
그의 작품을 앞에 두고 흙담장 아래에 핀 채송화의 식물적 감각과 사유를 느낀 것은 지극히
개인적 취향일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감각에 따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느끼면 그만이다.
하지만 사물의 용도와 기능에만 천착한다면 '아름다움'의 지속성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
최소한 침선공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보자기에서 만이라도 색의 비례와 조화에서 식물성을 다지고,
넓게 펼쳐진 천의 나빌레라로 채송화의 꽃가루가 부유하는 식물적 상상을 펼쳐보기 바란다.
(공예평론가 겸 큐레이터 육상수)


































































2025 대구아트웨이 쇼룸 입주예술인 릴레이 개인전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실1,1-2
시간을 잇다, 마음을 담다 / 최성미
전시 작품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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