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0. 05:54ㆍ갤 러 리/예술작품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187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6~10전시실 입구쪽에서 담은 전경]
[소나기 10분展 포스터(안내팻말)]
캘리그라피 작가들의 모임인 Golden글Love(골든글러브)가
최고를 추구하며 캘리그라피의 선구자적 사명으로 준비한 캘리그라피 전시회
소나기10분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6~7전시실 출입구 전경]
[6전시실 출입구쪽에서 담은 좌측 전시실 내부 전경]
[전시된 작품 전경]
[전시된 작품 나랏말싸미]
[전시실 내부 전시된 김정희 작품 전경]
[김정희 / 그러려니]
[김정희 / 바람의 소리]
지나간다 / 천양희(희망의 이유중에서)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전시실 내부 전시된 성희연 작품 전경]
[성희연 / 첫사랑]
어떤 날은 그리움이 커서
신문처럼 접을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수첩에다
적어놓을까
그 지붕위의 별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움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걸
류시화 / 첫사랑 / 중에서
[전시실 내부 전시된 작품 전경]
[조면룡 / 태초에 하나님이(창세기 1장 1절 말씀)]
[조면룡 / 마태복음 6장30절]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조면룡 / 처음처럼]
[조면룡 / 무두가 함께]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
[전시된 송정녀작품 전경]
[송정녀 /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것만
[송정녀 / 신발(용혜원)]
[송정녀 / 꽃지 해변 중에서]
꽃지 해변 / 용혜원
꽃 다리에서 바라보는
확 펼쳐진
꽃지 해변 바다는
가슴도 확 펼쳐준다
전설을 불러내는
할미 할아버지 바위 사이의
낙조는 그림으로는
다 그려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사랑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이 해변에서
우리 서로 마주 보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전시된 송정녀 작품 전경]
[송정녀 / 어른아이(어린왕자 중에서)]
[송정녀 /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 노천명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닷돈짜리 왜떡을 사 먹을 때도
살구꽃이 환한 마을에서 우리는 정답게 지냈다
성황당 고개를 넘으면서도
우리 서로 의지하면 든든했다
하필 옛날이 그리울 것이냐만
네 안에도 내 속에도 지금은
귀신이 뿔을 돋쳤기에
병든 너는 내 그림자
미운 네 꼴은 또 하나의 나
어쩌자는 얘기냐. 너는 어쩌자는 얘기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전시실 내부 전시된 김미영 작품 전경]
[김미영 / 사는게 꽃 같네]
[김미영 / 눈물]
눈물 / 최인호
우리 모두는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다.
이 별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소멸하는 것은
신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이 신의 섭리를
우리는 "인연" 이라고 부른다.
이 인연이 소중한 것은
반짝이기 때문이다.
나는 너의 빛을 받고
너는 나의 빛을 받아서
되쏠 수 있을 때
별들은 비로서
반짝이는 존재가 되는 것.
인생의 밤하늘에서
인연의 빛을 밝혀
나를 반짝이게 해준
수많은 사람들 …
그리고,
삼라와 만상에게 고맙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시된 김미영 작가 작품 전경]
[김미영 / 비와 바람의 기억 중 일부(최인호)]
[김미영 / 백련초해]
百聯抄解(백련초해)
花衰必有重開日(화쇠필유중개일)
꽃은 시들어도 반드시 거듭 필 날이 있으나
人老曾無更少年(인로증무갱소년)
사람은 늙어지면 거듭 다시 젊을 날은 없네
*백련초해는 중국의 유명한 7언고시 중에서 연구 100수를 뽑아
글자마다 음과 훈을 달고 한글로도 번역한 한시 입문서이다.
조선 명종때의 문신 김인후 편찬하여 조선시대
아동용 교재인 추구에 가장 많이 인용 되었다고 한다.
번역이기 때문에 여러 갈래로 변역되기도 하지만, 그 뜻은 같다.
[김미영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여도 전혀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전시된 조미진 작가 작품 전경]
[조미진 / 참 좋다 중에서 일부]
참 좋다 / 양희은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짓는 네가 고맙다.
바람이 참 좋다.
풀내음도 참 좋다.
살랑대는 머릿결 사이로
너의 눈망울이 예쁘다.
바람불면 부는대로
두 눈 감고 날아가
두 팔 벌려 하늘 보며
내게 소중한 너를 부르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짓는 네가 고맙다.
바람불면 부는대로
두 눈 감고 날아가
두 팔 벌려 하늘보며 내게 소중한 너를 부르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짓는 네가 고맙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조미진 / 숲에들면 중에서 일부]
숲에 들면 / 정연복
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숲의 고요한 품에
가만히 안기면
내 몸도 한 그루
나무가 된다.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
세상 것들에 대한
헛된 바람이 잦아들어
근심 걱정 다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릴 적 엄마의 품속 같고
생명의 본향 같은
숲에 들면 참 좋다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다.
[조미진 / 오늘 하루는]
[조미진 / 화살기도]
화살기도 / 나태주
아직도 남아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아직도 만나야 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아멘이라고 말할 때
네 얼굴이 떠올랐다
퍼뜩 놀라 그만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
[조미진 / 너를 두고]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전시된 이숙희 작품]
[이숙희 / 용기]
[이숙희 / 걷는 사람 중에서(하정우)]
[이숙희 / 상처]
상처 / 박두순
나무 줄기를 따라가 보면
상처 없는 나무가 없다
그렇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눈보라에 시달리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흔들린 만큼
시달린 만큼
높이와 깊이를 가지는 상처
상처를 믿고
맘놓고 새들이 집을 짓는다
상처를 믿고
꽃들이 밝게 마을을 이룬다
큰 상처일수록
큰 안식처가 된다.
[전시된 김윤희 작품 전경]
[김윤희 / 오늘을 심다]
[김윤희 작품]
[김윤희 / 가장좋은것은]
[김윤희 작품]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눈이 부시게... 오늘을 살아가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드라마 ‘눈이 부시게’ 대사 중 -
[전시실 내부 전시된 작품 전경]
[최정희 / 유혹]
[최정희 / 풀꽃]
[최정희 /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에게 가는 길 / 전인식
가고는 오지 않는 사립 밖
흰 숙부쟁이 내어주는 길 따라나서면
언제나 발 빠른 슬픔이
샛길로 뛰쳐나와 눈을 가립니다
젖은 풍경 속으로 햇살은 빗살무늬로 내려와
그대와 나 사이 푸른 하늘에 무지개로 걸립니다
세상 어디서나 길은 산으로 향하고
걸어가는 이 길 또한 어딘가에서 멈춰서겠지만
그대 마지막 넘던 길만큼은
흰 구름 둥실둥실 쉽게도 떠나면서
생生의 길은 왜 그리 언덕이 많았습니까?
산국山菊 빛깔 새 옷 지어입고
마을 나서던 그날의 노랫소리
오늘은 풀벌레들이 앞서며 뒤서며 따라 부릅니다
가는 길 내내 물밀져 오는 그대 생각에
아무도 없는 하늘 구석 힐끔힐끔
올려다보는 버릇 생겨나기도 합니다
삶의 일부 뚝뚝 끊어 내게 주고 간 그대
이 길 어디쯤에서는 낮달로라도 떠 있겠습니까?
다북쑥으로 엉클어진 마음속
그리움이 만들어 놓은 길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기에
세상 어디에나 있습니다.
[최정희 작품]
[김미영 작품]
[김미영 작품]
경주 남산 / 전인식
누가 나를 낳았는지
누가 나를 키웠는지
경주 남산 칠불암이나 삼화령쯤 올랐을 때
솔바람 한줄기 쏴아 하고 내 몸을 지나갔을 때
다람쥐 한 마리가 길 가로막고 섰을 때
그 때 쯤이면 알 수 있네
밥은 먹었나
할매소리 같기도 하고
엄마소리 같기도 해서
절래절래 고개 흔들다 보면
이리 저리 두리번거리다 보면
뵐듯 말듯 바윗속에
사람들이 있네
마을이 있네
경주 남산
그리운 사람들은 다 여기 있네
[김미영 / 승무]
승무 /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손영배 / 연꽃을 만나고]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손영배 / 나하나 꽃피어]
나 하나 꽃 피어 / 조 동 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손영배 작품]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 피천득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고,
보통사람은
인연인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줄 안다.
살아가는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난다
그것을 느낄수있는 육감을
지녀야 한다.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있다.
[전시실 내부 전시된 작품 전경]
글로 쓰는 예술 캘리그라피
요즘 제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캘리그라피로 쓴 짧은 글이나 詩
원문과 함께 하면 감동이 더해질듯 하여
함께 소개하였습니다.
즐감하시고,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출발하셨으면 합니다.^^
'갤 러 리 > 예술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52회 경북예술고등학교 미술 작품전 2 (6) | 2019.09.24 |
---|---|
제52회 경북예술고등학교 미술 작품전 (4) | 2019.09.23 |
제39회 대구미술대전(13전시실) 디자인 부문 (8) | 2019.09.19 |
제39회 대구미술대전(12전시실) (6) | 2019.09.18 |
제39회 대구미술대전(11전시실) 2 (6) | 2019.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