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蓮亭(연정)

2018. 1. 11. 06:00문화산책/정자와 누각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131

 

[정용준 가옥과 연정 가는 길]

 

영일 정씨들이 모여 사는 씨족마을로 이 선원 마을의
가장 안쪽에 있는 정용준씨 가옥의
별채가 蓮亭(연정)이다.

집앞 냇가에 蓮亭(연정)이라는 정자가 있기 때문에
정용준씨 가옥을 일명 蓮亭古宅(연정고택)이라 부르기도 한다.

 

[蓮亭(연정) 전경]

 

좌측 정자가 蓮亭(연정)이며, 우측에 보이는
담장 안쪽에는 정용준씨 가옥이 자리하고 있다.

정자 앞을 흐르는 작은 계곡 쪽을 넓혀 만든
연못은 인공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蓮亭(연정) 뒤 전경]

 

연정은 마당 밖을 흐르는 작은
개천면에 중층의 누각 형식으로 건립했다.

 

[연정 좌측 건너편 협문 전경]

 

무너질 것 같은 낮은 담과 협문
저곳은 어떤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곳이었을까?
안쪽에는 그냥 공터로 남아 있어 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蓮亭(연정) 현판]

[건너편에서 담은 연정과 나무다리 전경]

 

아주 오래전 들렸을 때는 나무다리가 없었는데,
현재는 다리가 연정과 연정 건너 둔덕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어
쉽게 오고 갈 수가 있게 해두었다.

 

[건너편에서 담은 연정 전경]

 

정자는 3칸의 온돌 방과 5칸 크기의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못가 동변에는 네 개의 퇴기둥을 내세워서 기와지붕을 덧달아 내었다.
이것은 차양으로 처마를 깊게 드려서 일조와 더위를 차단하고자 한 것이다.

 

[蓮亭(연정)]

 

본채와 50여m 떨어진 냇가에 남향으로 앉은 정자는
건축 직후 옆의 연못에서 저절로 연꽃이 피어나 蓮亭(연정)이라
편액 하였다고 하는 초익공 집이다.

 

[우측 옆에서 蓮亭(연정) 전경]

 

이 정자는 조선시대 鄕園(향원)
유적으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우측 옆에서 담은 蓮亭(연정) 전경]

 

본채와 연결된 쪽을 제외하고 3면에는 연못을 팠으나
현재는 동쪽만 남고 서쪽과 남쪽의 연못은 큰물에 쓸려 없어졌다.

멋들어지게 뻗은 처마와 추녀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활주를 설치해 두었다.

 

[연정 건너편 노거수]

 

정자 주변으로 아름드리 노거수들이
함께 하고 있어, 蓮亭(연정)의 운치를 더해 주는 것 같다.

 

[蓮亭(연정) 전경]

 

영화 '그 해 여름'은 이병헌과 수애 주연의 작품으로
가슴속에 묻어둔 아련한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남자 주인공의
회상을 소재로 한 순수 멜로 영화이다.

농촌봉사활동을 온 대학생(이병헌)과 시골처녀(수애)
젊고 아름다운 시절 밀애를 속삭이던 주 무대가 이곳 연정이다.

 

 

 

'문화산책 > 정자와 누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옻골 東溪亭(동계정)  (0) 2018.05.24
영천 山水亭(산수정)  (0) 2018.01.19
廣居堂(광거당)  (0) 2017.12.23
涵溪精舍(함계정사)  (0) 2017.12.22
청도 유등지 君子亭(군자정)  (0) 201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