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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賊反荷杖(적반하장) 그래도 감사한 일
풍수를 좋아해서...음택 출입이 잦았던 짝꿍이 영덕 창수면 인량리 전통마을의 양택을 찾아보려 가자 하기에 좋아라! 얼른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곤 동대구 I.C로 해서 새포항길로 영덕까지 줄곧 달려 인량리를 찾았다. 다른 곳의 전통마을과는 달리 넓은 들에 흩어져서 고택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기에 우선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천천히 걸어서 답사를 시작했다. 풀린 날씨 탓일까? 땀이 나기 시작하기에 윗옷을 벗어들고 답사를 마칠쯤엔 허기가 진다.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영양 쪽으로 해서 길을 잡아 대구로 향했다. 아침엔 영덕에 가서 대게를 먹고 오자 약속하였는데... 어찌하다 보니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스쳐지나치고 답사 끝내고 먹자 하였지만, 깜빡 잊고 우린 영양 쪽길을 택했다. 당연히 대게를 먹을..
2015.10.05 -
알차게 보낸 어제 행복했던 날
설날을 맞아 내려온 막내부부와 결혼 후 가장 오랜시간을 함께 한 것 같다. 막내부부의 저녁대접을 받고, 시네마 M 에서 하는 '발키리' 구경도 했다. 결혼 후 곧장 서울로 살림을 나서 함께한 시간이 적어서 아직도 고운정만 쌓고 있는 중이다. 미운정은 아직은 없다. 그저 곱게만 보이니.. 사는 모습에서부터 서로 대하는 태도까지 마냥 곱기만하다. 막내는 역시 막내다. 내가 괜히 짓궂게 놀려보았다. "아무래도 넌 내가 낳지 않은 것 같아, 보건소에서 바뀌었나??" 큰아들은 아직도 멀었다는 의사말에 쫓겨와서 밤새도록 진통을 겪다가 통금해제하자마자 낳았기에 딸아인 첫아이의 경험을 생각하고 많이 아파야 되나보다 하고 미련하게 참다가 집에서 순산을 했다. 막낸 아에 병원에 가서 낳아야 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보건소..
2015.09.16 -
행복^^
2월 2일 구미사는 큰 며느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님 내일 다른일 없으셔요?" 하구요. "아니, 별다른 일 없는대. 왜?" "점심 대접해 드리고 싶어서요." "아니, 괜찮아" 공짜로 먹을수 있게 아들 회사에서 보너스로 카드에 채워주었다합니다. 평소에 마음에 있어도 하지 못한 대접을 이 기회를 빌어 하고 싶다고, 말하네요. 그 마음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전 이렇게 기회가 생기면 늘 시부모부터 챙기려는 며느리 맘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래서 받기로 했지요. "고맙다. 출발하며 다시 연락해" 하구요. 조금 있으니 문자가 다시 왔네요. '아버님 혹시라도 갑자기 말씀 드려서 어머님이 좀 곤란하시면 문자주세요. 시간은 많으니까요.' 요렇게요. 바쁜 시간을 쪼개서 내려오려 하였지만, 혹시나 시아버님의 일정이 어..
2015.09.15 -
난 행복한 시어머니인가?
무슨 일을 하던지 잠시도 손자에게 눈을 땔 수가 없다. 심지어 잠을 잘 때에도 선잠을 잔다. 아래로 위로 옆으로 온 방을 휘젓고 다니며 자는 손자 이불과 요는 간 곳이 없고 맨몸으로 자는 아기 혹 감기 들까 걱정이된다. 이렇게 몸부림이 심한 건 건강하기 때문이라지만, 함께 자는 할머니를 걷어차는 건 괜찮지만, 장롱과 벽에도 쿵하고 부딪친다. 아야!~~한마디 하곤 금방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또 잠들어버리지만, 한번 깬 할머니의 잠은 청하기 어렵다. 어찌 어찌해서 겨우 들은 잠 또다시 손자 녀석의 잠버릇 때문에 깨고 이렇게 보내버린 한밤은 낮에도 늘 졸립다. 잠깐 한눈만 팔았다 하면, 금방 일을 저지른다. 따르릉 울리는 전화 돌아서 받는 사이...쨍그랑 깜짝 놀라 돌아서면, 어느새 유리컵을 들고 있다 놓쳤는..
2015.08.31 -
2탄 며느리가 보내 준 색동 핸드백~^^
알록달록 색동 핸드백을 받고 그냥 있을 수 없지요. 무엇을 해 주어 며늘아기를 기쁘게 해줄까? 머리를 굴렸답니다.^^ 언젠가 쌀을 사서 가져다주었더니, 그곳에서 사 먹는 쌀보다 품질이 좋아서 밥이 훨씬 맛있었다는 며늘아기의 말이 생각이 났다. 아, 맞아..우선 쌀 한 포대. 그리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 얼마 전 그이가 이름을 지어주고 택배로 부쳐온 멜론 집에 있는 사과...냉장고 사고 받은 이사선물세트도 주어야지... 루루 랄라 손주들도 만나고 해야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손주를 만나려면 토요일을 택하여 다녀와야 한다. 그래야 얼굴이나마 보고 올 수 있을태니.. 큰아이는 쉬는 날... 며늘아기는 근무 중... 래규는 학교 가는 날..도착할 시간에 맞게 시간을 조절해서 지난 18일 토요..
2015.08.27 -
며느리가 보내 준 색동 핸드백~^^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얼른 받았지요. "박태선씨입니까?" "예" "택배가 왔으니 집에 있으세요. 곧 갑니다." "예" 하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지만, 누가 보냈는지 무엇인지...궁금하였습니다. 딩동딩동~~ "네, 나가요." 이런 박스를 하나 주고 가네요. 뭘까? 뜯어보았더니 아 글쎄 요렇게 깜찍하고 예쁜 작은 손가방이 들어있네요. 아하 하루전 큰 며늘아이가 전화로 말하였지요. "어머니 작은 가방이 필요하셔요." "아니, 왜 있는데?..." "그건 비닐가방이라 보기가 좀...제가 하나 싸서 보내드릴께요." "아고 아셔라 안 사도 돼 그냥 들고다니기 편해서 들고 다니는데 뭐.." 그리곤 휴대폰으로 가방 사진을 보내왔지만, 작은 사진으로 보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그 다음날 곧 바로 도착한..
20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