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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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원합니다.
그동안 병상에서 힘들었지만, 맞아요. 무지개가 뜨는 과정을 지난거에요. 정말 당신 애 많이 쓰셨어요. 당신의 행복한 시절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함께 남은 삶을 행복으로 채웁시다. 5월 29일 내일 퇴원을 하라고 하셨다 한다. 아이들에게 전화로 아버지 퇴원소식을 전하였다. 퇴원을 한다해도 한동안은 블로그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래는 걸리지 않겠지요. 염려해주신 이웃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셔요.^^
2017.05.30 -
병원 일지
5월 8일 재활치료와 작업치료 심초음파 검사도 하고 X선 촬영도 하고 주사도 맞고 병원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5월 9일 죽도 잘 드시고, 치료도 잘 하고 계셔서 참 좋다. 5월10일 운전면허 갱신에 필요한 증명사진을 찍고, 119를 불러주어 지금까지 치료를 잘 받게 도움을 주신 송도의원에 음료수 한박스를 사서 들고, 환자복을 드리고 원장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렸다. 5월11일 병원가기전 일찍 집에서 출발 운전면허 갱신부터하고 병원으로.. 죽만 드셔서 그런지 허전한게 배가 고프다고 한다. 집으로와서 쇠고기를 갈아 뽁아 바나나도 드시기 좋게 썰어서 저녁에 다시 병원으로 가져다 드렸다. 5월12일 폐에 꽂은 호수 뺌 날아갈것 같다 하신다. 보는 나도 기분이 업 5월13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퇴원해도 되겠..
2017.05.20 -
중간보고 드립니다.
일반병원에서 119로 종합병원 응급실로, 그리고 응급 중환자실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다시 호흡기질환 일반병실 5동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잃어 다시 뇌질환응급실로 옮겼다. 뇌질환응급실은 면회가 하루 30분으로 정해져있으니, 밖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집으로 와서 면회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집으로 2틀을 그곳에서 지내고 5병동 일반 신경과 병실로 옮김 그곳에서 3일을 지난 후 그쪽 치료는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면서 간호. 간병통합서비스 6병동으로 옮겼다. 토요일 막내도 서울로 올려보내야하는데, 다행히 보호자가 필요없는(있어도 됨) 병실로 옮기게되어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가야하는 아이들도 남아 있는 나도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되었다. [간호.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이곳은 2016년 12월 26일 부터 전문 간..
2017.05.09 -
블로그를 할 수 없었던 이유
오랫동안 소식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남편이 심한 변비로 병원을 가게되어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병원행이... 급하게 돌아가는 병세의 심상찮은 증세로 119의 도움까지 받아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 이것 저것 많은 사진을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뇌졸증까지 합세를..... 인지능력 혈관이 좁아져서 순간 막혔다고 한다. 응급 시술을 하였다. 주렁주렁 링거와 영양제 등등.. 그리고 입으로 음식을 삼킬수 없다며 콧줄까지... 현재는 콧줄도 빼고, 음식을 삼키는 2단계 연습 중이다. 잘못 하여 폐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급성 폐렴을 일으켜 위험하다 하니 음식을 먹을때마다 기침을 할까봐서 마음은 조마조마.. [병원 승강기 내에 걸린 눈맞춤 / 박노해] 아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보다는 조금 숨을 쉴 것 같다. 서울사..
2017.05.05 -
아찔했던 순간
이마트에서 장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큰길에서 좁은 길로 접어 들어 잠시 떡집 앞에 멈추어 떡을 산 후 다시 출발하였는데, 브레이크가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부드럽게 내려가지 않고, 빡빡하다. 경사진 좁은 내리막길 양쪽에 주차해 놓은 사이를 피해가며 행여 인명사고를 낼까 얼마나 혼났는지 모른다. P에 놓고, 사이드로 당겨보았지만, 감당이 불감당이다. 행여 내가 과속페달을 밟았나 하고 발을 옮겨 보았지만, 분명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건 맞다. 사람들 왕래도 많고, 앞쪽에서 마주오는 차량도 많은 골목인데, 어쩌지 우리 아파트를 지나 옆 아파트 까지 가며 계속해서 크락숀을 눌렀다. 앞서 걷거나, 마주오는 사람이나 차량들에게 위험하다는 표시를 그렇게 나마 전하며 마침 주차할 넉넉한 공간..
2017.04.26 -
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등나무꽃이 활짝 핀 지난 토요일 위와 같이 큰 며느리가 카톡을 보냈다. 워낙이 초저녁 잠퉁이인 시어머니가 행여 주무실까? 염려되었나보다. ㅎ 아무리 그래도 글치 7시 40분에?? 하긴 조금 늦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할때도 있긴하지만... 킼 따르릉 곧장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 있니?" 궁금하여 얼른 물어보았다. '곤드래 나물밥'을 전해드리고 가고 싶어 연락을 했다 한다. 예전에 우리에게 드셔보라며 주고 간 '곤드레 나물밥'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마침 대구에 나올 일도 있고해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가고 싶어서 코스트코에 가서 샀다면서 연락을 했다 한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운 울 며느리 자랑질 하고 싶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ㅎ 그리곤 곤드래밥과..
201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