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고택과 문학관(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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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溪(난계) 生家(생가)
소재지 :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308 [蘭溪朴堧生家(난계박연생가) 전경] 우리나라 3대 樂聖(악성)에 속하는 蘭溪(난계) 朴堧(박연). 本貫(본관)은 密陽(밀양). 시호는 文獻(문헌) 初名(초명)은 然(연)이었고, 堧(연)은 후에 개명한 것이다. 字(자)는 탄보이고, 호는 蘭溪(난계)이니, 박연은 바위틈에 날렵히 피어난 고고한 蘭草(난초)의 자태에 매료되어 자신의 호를 蘭溪(난계)라고 했다. [우진각(생가 안 기와집)] 고려 우왕 4년(1378) 8월 20일 삼사좌윤 박천석의 아들로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났다. 태종5년(1405년)인 28세에 생원이 되었고, 34세(1411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집현전교리, 관습도관제조, 악학별좌, 대제학 등을 역임후 세조 2년(1456년)에 삼남 계우..
2016.08.23 -
趙芝薰(조지훈) 生家(생가) 壺隱宗宅(호은종택)
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201 경북도기념물 제78호 [마을 입세에서 담은 우측 조지훈 문학관 전경] 주실이라는 마을은 배 형상으로 생겨서 우물을 파면, 배에 구멍이 생겨 가라 앉는다는 풍수설에 따라 '옥천종택'에만 우물이 있었다 한다. 주실마을의 우물은 이것 하나 뿐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곳의 물을 길어다 먹는 불편함도 감수하고 살았다 한다. 현재는 어떤지는 몰라도... [입구쪽에서 담은 壺隱宗宅(호은종택) 芝薰(지훈) 생가 솟을삼문 전경] 주실 마을은 일월산 일자봉 자락의 지맥이 끝을 맺으면서 곳곳에 명당 터를 만들고 문필봉과 연적봉을 비롯한 三峰(삼봉)이 앞 다퉈 달려오는 듯한 형상을 하면서 수 없는 인재들을 배출한 곳이다. 주실마을은 실학자들과의 교류로 일찍 개화한 마을이면서도..
2016.08.10 -
芝薰文學館(지훈시문학관)
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222번지 [芝薰文學館(지훈문학관) 현판] 현판 글씨는 지훈선생의 부인 김난희 여사가 쓴 현판이라 한다. [芝薰文學館(지훈시문학관)] 현판을 쓴 문학관을 들어서면 170여 평 규모에 단층으로 지어진 목조 기와집이 'ㅁ'자 모양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문학관 출입구] 趙芝薰(조지훈, 1920~1968) 시인, 국문학자 본관 漢陽(한양). 본명 東卓(동탁). 아호 芝薰(지훈) 아버지 趙憲泳(조헌영), 어머니 全州柳氏(전주류씨)의 4남매 중 둘째 아들이다. 1920년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조부는 고을의 이름높은 한학자였고, 부친 趙憲泳(조헌영)은 일본 중앙대 영문학과를 나와 제헌 및 2대 국회의원을지내다, 6.25 때 납북되었다...
2016.08.09 -
具常(구상) 文學館(문학관)
소재지 :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785-84 [具常(구상) 文學館(문학관)] 시인은 유달리 물과 강을 사랑했다. 어린시절 자랐던 원산 덕원마을 앞 들판을 유유히 흘러 가는 적전강을 바라보면서 알 수 없은 해방감을 맛보기도 했었다는 시인은 강에 대한 상념을 종종 詩의주요한 소재로 삼곤 했다. 6.25전쟁의 와중에서 왜관으로 흘러온 시인은 아예 낙동강변에 사랑채를 짓고 '觀水齋(관수재)'라 했다. [觀水齋(관수재) 입구] '물을 바라보며 마음을 닦는다' 는 '觀水洗心'(관수세심)'은 시인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정신이기도 했다. 서울로 올라온 후에도 기꺼이 한강이 바라보이는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 기거했고, 그 집의 문패 역시 '觀水齋(관수재)' 였다. 시인 구상선생이 거주할 당시 관수재의 모습을 복원하..
2016.08.06 -
영천 정재영씨 고택과 산수정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鄭在永(정재영)씨 가옥] 매곡마을은 임고면사무소에서 북으로 7km 떨어진 골짜기에 있다. 매곡 주위의 산들은 낮은 산이지만 마치 꽃술을 감춘 꽃잎처럼 겹겹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뒷산 작은 봉우리들이 매화꽃잎처럼 감싸고 있어 앞산은 이 매화를 찾아드는 나비의 모습이며 집터는 꽂술에 해당한다고 한다. [안채전경] 이 집의 특색이라면 우선 높은 축대에서 찾을 수 있다. 평지에 세워졌으면서도 사랑채의 축대가 행랑채보다 1.4m높게, 안채마루와 행랑채의 지붕이 거의 같은 높이라고 한다. 본채가 행랑채보다 높게 설계되는 것은 주인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며, 아랫사람은 주인을 대할 때 늘 올려다보게 되어있다. 그래서 간혹 높은 축대의 대청마루에서 주인이 호령을 할 때면..
2016.07.30 -
北扉古宅(북비고택)과 遯齋(돈재) 李公神道碑(이공신도비)
소재지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421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4호 [凝窩宗宅(응와종택) 표지석] 성주 한개마을은 성산 이씨의 집성촌이자 한옥보존마을이다. 북비고택은 한개마을의 '터줏대감' 집이다. 한개마을의‘한개’는 ‘큰 나루’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라 한다. 옛날 낙동강 물길을 따라 이동하던 나룻배가 백천의 물길을 거슬러서 이 마을 앞까지 오르내렸으며, 당시 교통의 요충지이자 큰 나루터를 끼고 있던 한개마을은 경상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늘 북적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백천은 작은 쪽배 하나도 떠다니기가 어려울 만큼 수량이 적어서 옛날의 나루터 풍경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북비고택은 별도의 살림채로 담장을 두르고, 대문채, 사랑채, 행랑채, 안채를 대지 안에 구성하고 있다. 대문..
201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