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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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등나무꽃이 활짝 핀 지난 토요일 위와 같이 큰 며느리가 카톡을 보냈다. 워낙이 초저녁 잠퉁이인 시어머니가 행여 주무실까? 염려되었나보다. ㅎ 아무리 그래도 글치 7시 40분에?? 하긴 조금 늦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할때도 있긴하지만... 킼 따르릉 곧장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 있니?" 궁금하여 얼른 물어보았다. '곤드래 나물밥'을 전해드리고 가고 싶어 연락을 했다 한다. 예전에 우리에게 드셔보라며 주고 간 '곤드레 나물밥'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마침 대구에 나올 일도 있고해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가고 싶어서 코스트코에 가서 샀다면서 연락을 했다 한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운 울 며느리 자랑질 하고 싶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ㅎ 그리곤 곤드래밥과..
2017.04.25 -
막내아들의 막내 생일 축하해~~~^^
아직도 잠이 취해 있으면 어쩌나?? 염려는 되었지만, 그냥 보냈어요. 잠 없는 할미가 무작정 들이댔지요. 나중에 보내야지 하다가 깜빡할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작은 선물에도 크게 기뻐하는 막내며느리 넘넘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이웃님들께 자랑이 하고 싶어... 근질근질... 결국, 이렇게 자랑합니다. ㅋㅋ 그리곤 저녁무렵에 카톡카톡카톡카톡카톡~~~ 카톡이 줄기차게 나팔을 부네요. ㅎㅎ 아래의 사진이 카톡으로 보내왔어요. 이쁜 울 손자들 이웃님들 함께 이뻐해주실거죠. 덤으로 생일축하도 함께 해주셔요.^^ 금일봉이 너무 작았나?? 케잌이 작네요. 케잌에 촛불도 밝히고 래훈아 3번째 맞이하는 생일 축하해~~ 형과 함께 생일축하 노래도 하고 촛불도 끄고 생일노래도 다 했으니, 이젠 꽂아두었던 초도 빼내고 케잌을..
2015.10.27 -
나에게 기쁨을 준 열쇠지갑
자주 깜빡깜빡하며, 열쇠랑 지갑을 찾는 시어머니가 딱해서인지... 안되보였었는지.. 큰며늘아이가 열쇠지갑을 선물로 주었다. 자랑 하고파 근질근질 했지만, 안 하고 그냥 지냈는데... 어제는 친구가 그려네요. "열쇠지갑이 참 예쁘네!" 하기에 얼른 "응 큰며느리가 사줬어" 했지요. 그리고 참지 못하고 기어이 블로그 이웃님께도 자랑하려 오늘 올려봅니다.^^ 도치시엄시가 되면 될수록 좋겠지요. 좋게좋게 봐주셔요.^^ 작고 큰 게 문제가 아니지요. 받아서 기쁘고 주어서 흐뭇한 고부간이란 게 아주 좋았답니다. 가방 속에 넣고 다녀도 열쇠지갑이 눈에 빨리 띄고, 집안 어딘가 두어도 금방 눈에 잘 띄어 좋아요. 자동차 열쇠와 집 열쇠 달랑 2개밖에 없으니 저 많은 열쇠고리를 채우려면... 하긴 꼭 열쇠를 채우지 않아..
2015.10.14 -
지난 설날의 오해와 화해
큰 며늘아기가 가끔 아주 가끔 오게되는 시댁에 오면서... 언제부터인가 베게커버를 가져오는 것 같다. 두어해 전 자고난 이불을 개켜주다가 본 낯선 베게커버. 서늘한 기운이 가슴을 훝고 지나가는것 같이 서운함을 느꼈다. 말을 할까? 말까? 망서리다 그냥 보내고... 다시 우연하게 보게된 베게커버... 참 야릇한 기분이며, 많이 서운하며 속이 상했다. 아이들이 온다하면, 안 그래도 이불과 요를 살펴보고 베게커버도 깨끗한것으로 챙기곤 했는데...우찌 이런일이?? 시댁의 베게는 더러워서 베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밖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럼 도대체 난 뭐야?? 베게도 하나 깨끗하게 하지 못하는 시엄시!! 그럭저럭 잘도 넘어갔는데, 지난 설날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지요. "얘야 저 베게커버는 뭐니!?" 좋게 각..
2015.10.09 -
미리 예약한 설날 쇠고깃국
요즘은 매일 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어제 저녁 무렵 오랜만에 메일을 열었더니, 큰 며느리가 보낸 메일이 도착하여 있었다. 다행히 어제 새벽에 보낸 메일. 무슨 일일까? 클릭~ 어머님! 안녕하세요 잘주무셨어요. ㅎ~~ 읽으시는 시간이 새벽일 것 같아서... ㅎ 시간을 내어서 우리 어머님이랑 대화하고싶어서요....전화로는 ㅎ 무슨 일로? 대화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어머님 제가 시집 온지도 12년째 되네요. (생략) 지금까지 저에게 힘이 되어주신 우리 어머님 아들 편보다는 며느리 편에 먼저 서주신... (생략) 늘 챙겨주시고 다독여주시고 조언해주신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사랑하는 우리 어머님 고맙습니다~~~ (생략)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면서 가족을 이끌어가는 아내와 며느..
2015.10.08 -
물물교환
24일(토요일) 오후에 구미 며느리집에 다니러 갔다. 얼마전 다녀온 여주에서 고구마와 야콘을 사왔기에 먹거리를 보면 가까운 곳에 사는 손주들 생각에 자꾸만 목에 걸려서... 손주들도 볼겸 택배로 하지 않고 직접 배달갔지요. 할아버지도 손주들 용돈을 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다녀올까요?" 했더니 옳다구나 하고 "그럴까?" 한다. 당연히 그러자 했지요.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아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컴퓨터가 오래되어 원활히 잘 돌아가지 않고 너무 늦게 뜨며, 간혹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도 자주 뜬다. 마침 아양교 쪽에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 있어서 토요일 내려오니, 그때 부품을 갈아준다고 한다. 그러면 아무래도 빠르게 뜰 거라기에 기다렸지요.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아들은 온몸에 땀 범벅이다...
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