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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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 물김치
그제 토요일 오후 딩동딩동 현관 벨이 울린다. 누구지? 우리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세요?" "저에요." 저가 누구지? 현관문을 열었더니 큰 며느리가 커다란 수박을 들고 또 한손에는 김치통을 무겁게 들고 서 있다. "어서 들어와 왠일이니?" "물김치 담은거 갔다드리려 왔어요." 생각지도 못하였던 며느리의 방문. 더 생각도 못하였던 물김치, 수박 선물 어잿밤 내가 무슨 꿈을 꾸었지? 오늘 횅재했네. ㅎㅎ 우선 한통은 비워주고 남은 한통은 그냥 두고 드시다가 나중 가져가겠다며 비우지 말라 한다. 그리곤 가져온 수박을 잘라 함께 먹고 얘기를 나누다가 며느리는 떠나고, 냉장고 안에 넣었던 며느리가 가져온 물김치 통을 바닥에 꺼내놓았다. 그것도 이른 새벽에 ㅋㅋ 남편 눈치가 보여서 블로그 하는 걸 별로 ..
2019.06.10 -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팔공산 가을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로 오전 복지관 운동을 마치고 약속한 시간에 만나 드라이브도 할 겸 점심도 먹을 겸 팔공산으로 달렸다. 팔공산 온천 관광호텔 입구 쪽 근처 대구시민 안전테마파크 앞 도로 옆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담기 위해 잠시 주차 아래위 쪽의 도로변 가을을 담기 시작 며칠 전 들렸을 때와 다르게 가을은 점점 깊어가는 듯 하다. 아래쪽은 가을 단풍이 제대로 들어가는데... 이곳은 아직 가을이 물들기 전이다. 어디서 담느냐에 따라 이렇게 색상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달리다 다시 차를 세우고 담고 다시 또 담아 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우린 단풍길 드라이브를 먼저하고 식사는 그 후에 하였지요. 아마도 식사보다는 단풍길 구경에 더 고팠나 봅니다.^^ 점심때가 약간 지나서일까? 손님이 없..
2017.10.19 -
일상으로 복귀
올 추석은 편하게 보내기 위해 약은 수(?)를 썼다. 하긴 약은 수라고 할 수도 없다. 사실이니까... 남편은 아직 회복 중이며, 나 역시 환자(?) 어지럼증으로 일주일 고생하고 났더니, 노이로제에 걸렸는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약간의 메식거림이 남아 있어서.. 행여 다시 도질까 봐 염려되기에... 내려올 때 각자의 먹거리는 가져오라 하였으며, 잠도 일박만 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ㅎ 다행인 것은 딸아이도 흔쾌히 "좋아요" 막내며느리도 "좋아요" 큰 며느리는 연락은 없었지만, 막내며느리랑 통화해서 알고 있었다. [아이들 내려온다고 앞베란다 물청소] 추석 전날 내려온 딸아인 순댓국과 순대와 갈비(매년 명절에 가져오는 단골손님) 그리고 호박, 똥그랑땡, 고구마전 등 서너 가지 전도 부쳐서 가져왔다. 나..
2017.10.10 -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에서 모셔온 이미지] 9월16일 토요일 그리도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남편의 건강도 회복되어가는 즈음 새벽잠에서 깨어 일어나려니 세상이 돈다. 빙글빙글 눈을 뜰 수가 없다. 눈을 감아도 빙글빙글 속도 메슥메슥 토하고 싶다. 행여 옆자리 남편이 깰까 봐서 조심하며 안정을 취해보았지만,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온몸에선 식은땀이 나고, "여보 자요?" "아니 깼어 왜?" "너무 어지러워 꼼짝도 못 하겠어요." 불을 켜고 눈을 떠보라지만, 눈을 뜰 수가 없다. 얼굴의 식은땀을 닦아주며 "내가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되지?" "잠시만요. 잠시만..." 서너 시간 진정을 한 후 겨우 일어나 앉았지만, 조금 덜하긴 해도 눈앞이 휭휭 돈다. 이른 아침이라 병원에 가기도 그렇고, 일어나 설 수도 없으..
2017.09.25 -
첫 검진 통과
[아파트 뜰에 핀 실란(샤프란)] [아파트 뜰에 핀 실란](샤프란) 2] 병원가는 날은 늘 조마조마하다. 행여 나쁜 소식을 들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메밀부침개] 운동 후 팔공산드라이브겸 점심식사도 할겸 겸사겸사 팔공산이나, 헐티재 너머 청도 추어탕도 먹으려 간다. 봉평메밀칼국수 식당에 들려 메밀부침개와 메밀콩국수, 메밀칼국수를 시켜 먹었다. 우린 같은 음식은 잘 안 시킨다. 혼밥이 아닌 둘밥이기에 한가지 음식보다는 두가지 음식을 시켜 먹으면 다 맛볼 수 있으니 자주 애용하는 메뉴중 하나다.^^ [팔공산 수미정(구.뜰안채) 식당에서] 한약닭백숙을 먹으려 들린 식당에서 음식 사진은 담지 못하고, 창가에 놓인 조각화분이 귀여워 한컷 한방 닭백숙을 미리 전화해서 시켜놓고 한마리를 시켰지만, 많이 남아 ..
2017.09.02 -
긴박했던 순간이 지나 다시 평화
7월 29일 집에서 회복중인 그이가 프로야구를 시청하고 있다가, 화장실에 가기에 다녀오겠지하고 있었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변기위에 걸터앉아 의식을 잃었다. 가슴을 두드리고 팔을 주무르며 연신 불렀지만, 응답이 없다. 우선 2차 피해를 막기위해 화장실 바닥에 눕혀놓고 119로 도움 전화를 쓰러진 상황과 집주소를 알려드리며 바닥에 눕혀놓은 남편이 걱정되어 마음은 조급하다. 화장실쪽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급한 마음에 우선 수화기를 놓고, 달려갔더니 온전하진 못하지만,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었다. 그 상황에도 119에 전화해서 안와도 된다고 하라 한다. 모른척하고 우선 거실로 자리를 옮겨 진정을 시키고 있는데... 뒷베란다 아래 길 쪽에서 엥엥엥~ 구급차소리가 들려왔다. 얼마나 다급..
2017.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