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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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의 실수
삼익 뉴타운에서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내가 사는 곳은 신천동 끝과 끝처럼 멀리 떨어진 그곳에 가기위해...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모임장소에 가느라 바빴지요. 한 달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그동안 못다 한 얘기도 하고 점심 후 재잘재잘 한참 수다를 떨던 중 어디선가 앵!!~앵!! 애애애앵!! 불자동차소리 오모모 큰일났다.!!! 심장이 탁!! 숨이 막혔다.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하며 아침의 일이 떠올랐다. 보리차 끓인다고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올려놓고 그냥 두고 나온 것 같아요. 끄지않고... 아....어쩌면 좋아 몰라 몰라 난 몰라!!! 벌써 불이 났을 것 같았다. 시간이 하마 몇 시간이 지났는데.....불이 났을꺼야..불도 세게 틀어놓고 왔는데....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속이 미식 거리기..
2015.10.01 -
胎敎(태교)
대구집에서 출발 추풍령 휴게실에서 전화를 했다. 지금 올라가는 중이라며, 그리곤 복어탕거리 준비해서 올라간다고 했더니, "엄마 난 복어탕 안 좋아하는데," "니만 입이냐!! 김 서방은 안 묵느냐!?" 그냥 가려다 그래도 맛있는 것 먹여보겠다고 준비해온 복어탕 첫마디에 싫다고 해서 대답하는 내 말에도 가시가 돋쳤다. 힛~ 아무튼 우린 못 말리는 모녀간...ㅎㅎㅎ 사위가 매운탕과 찌게 거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맘먹고 준비해온 복어탕을 지가 싫다고 첫마디에 시로 해!! 엄마 맘도 모르고...ㅠㅠ 그래도 약한 게 엄마 복어탕보다는 육개장이 먹고 싶다니 어쩌겠는가? 준비해갈 수밖에, 딸아이 집으로 가며 집 근처 마트에서 마음에 드는 고기가 없었지만, 그냥 국거리용으로 조금 사고, 콩나물, 고사리, 파, 무 등..
2015.10.01 -
2015년 추석 일기
얼마전 결혼한 사촌동생 큰 딸 아이 답례 예물로 보내온 면카페트 포항 동생이 찾으려 간다기에 우리꺼까지 부탁을 했다. 동생은 몇년전부터 명절을 자연휴양림에 방을 예약해두고, 그곳으로 모여 명절을 보내곤 한다. 장가간 큰 아들과 미혼인 막내 그리고 시동생들과 함께 모여 2틀이나 하루를 묵고, 그곳에서 곧장 각자의 보금자리로 출발한다네요. 그래서 오래는 머물수 없고 잠시 들려 예물만 전해주고 시간에 맞춰 도착을 해야하니 곧장 출발해야 한다.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는 동생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는게 좋지요. 우리도 그렇게 해보고 싶지만, 아찌가 영 요지부동.... 좁아도 어쩌겠어요. 그냥 지지고 뽁으며 지낼 수 밖에... 그래도 다행인것은 딸아이만(일가친적이 없이 단촐한 시댁) 오랫동..
2015.09.30 -
그래도 널 사랑해!~~
아가야 고맙다. 머리는 그런대로 예쁘게(?) 나왔지....ㅎㅎㅎ 아기 둘 데리고 이마트에 다녀왔다고 힘들었겠구나 그곳에서 배고픔을 시식코너를 돌면서 뷔페로 배를 채웠다고... 아가야 다음부터는 사먹어라! 그렇게 먹는 게 배가 부르겠니 먹는대는 너무 아끼지 말아라. 몸이 상할라 건강이 최고란다. 돈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길 수도 있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고 하잖아 .............생략(여기는 고부간만의 이야기라 지웠습니다.) 모든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아라. 형편대는대로 해야지 무리하지 말고 알았지 혼잣손에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이 많겠구나 모든 것 하나님께 맡기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말씀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생활하여라 나도 ..
2015.09.30 -
인생 별것 아니야.
응 그랬구나. 아우야 안 그래도 그 나이 때가 되면 뭔가 허전해 오는 거란다. 몸이 아프면 더 하지, 그러나 마음마저 아프진 말아라. 육신의 아픔은 고칠 순 있지만(고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의 아픔은 육신과 함께 지치거든. 40후반부터 시작해서 50이 넘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의 허무함에 서럽기도 하단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떠나 낯선 집으로 서방님 한 분 달랑 믿고 와서 시부모님. 남매지간. 여러 친지분의 대함도 어렵거든 그러나 한껏 잘하려고 노력하지. 아이 낳아 키우라, 가족과 친지분들 경조사 챙기라, 세월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후딱 지나가지. 아이들 크는 재미,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반복해서 찾아드는 단골손님을 맞이하다 보면 어느새 우린 세월에 떠밀려 4~~..
2015.09.24 -
효자와 불효자의 차이
"어머님 뭐 하세요?" "그냥 있지 뭐~~" "전 오늘 저희 집에 래규 보려 오시나 했어요." "우리가 가니까 네가 쉬지도 못하고 더 힘든 거 같아서 좀 그렇더라." "아니에요. 그땐 짐도 다 못 치우고 그래서, 그랬어요." "이젠 다 치웠어요. 어젠 종일 퐁퐁 풀고 수세미로 구석구석 청소 다 했어요." "이제 오셔도 돼요." "그래 알았다. 오늘은 그렇고, 낼 갈게" "어머님 낼 아침 일찍 오실래요??" "아니, 아침에는 못 가 볼일도 있고, 오후나 저녁에 갈게" "어머님 그럼 오늘 저녁에 그 사람 와서 5일 어린이날 지내고 간대요. 그러니까 낼 저녁 함께 준비할게요. 여기서 저녁 잡숫고 가세요." "오냐, 알았다, 그럴게" 이럴 때 며느리가 참 좋다. 사랑스런 마음이 일어나지요. 잘해주는데 싫어라 할..
201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