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 ~ 2025년 1월 3일 주간 일기

2025. 1. 4.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카보산루카스, 멕시코]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늘 함께 하였던 우쿨렐레 회원인 망고식스 카페 주인은 오늘 불참.
이유는 '너무 추워서'라고 하지만, 몸살이 났거나 피곤이 쌓여서일 것 같다.
단순히 추워서라면 '추우면 밥도 안 먹나?'하고 가자고 하였겠지만...
아무래도 그건 핑계고 다른 이유가 있는듯하여 혼자서 다녀옴.

[들안길 서민 갈비(돼지갈비) / 덕천 418 (아메리카노와 조각 케이크)]

 

지난주 약속한 오늘의 일정
칠성동 친구랑 반월당 적십자 병원 앞에서 12시 30분 만나
들안길 서민 갈비로 점심을 먹으려 감.

맛나게 점심을 먹었지만, 깜빡하고 첫 번 나온 돼지갈비와
함께 나온 음식은 담았지만, 나중 공깃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는
못 담았다. ㅎㅎ
무언가 한 가지는 빼먹어야 초아지, 역시 나답다. ㅋㅋ

점심 후 대구 미술관 아래쪽 길 덕천 418카레로
후식(?) 커피를 마시려 들렸다가 금방 터질 듯 먹고 온 배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아메리카노와 조각 케이크 한 개를 주문 먹음.
이래서 절대 뱃살은 빼지 못한다. ㅎㅎ

계비로 먹으니 부담이 없어서 좋다.^^

[타란툴라 성운]

 

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주님을 만나려 가는 날.
괜히 서둘게 된다. 마음이 급해서인 듯
급할 것도 없지만, 주일이 되면 서두르게 된다.

집을 나서면 다시 총총걸음도 빨라진다.

[푸른 초장교회 전경 / 찬양인도 / 뷔페 점심 / 푸른 초장 공공 도서관]

 

예배를 마친 후 5층 헤븐에서 뷔페 점심을 먹고,
2층 푸른 초장 공공 도서관으로 보통 때 같으면 2시간 봉사 시간
오늘은 줄기 모임이 있는 날.
30분 일찍 문을 닫고, 5층 헤븐 젊음의 행진 모임 장소로 다시 올라갔다.

[젊음의 행진 줄기 모임(일부만 담음) / 초콜릿과 시루떡, 그리고 쑥떡]

 

예배를 마친 후 2년 동안 수고해 주신 임원진님들께 수고하셨다는 박수와
그리고 새롭게 시작할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
추천과 거수로 회장과 총무 2분을 회계를 맡으실 분은 임원진에서
재량으로 뽑기로 하고 마침

앞으로 2년을 수고해 주실 임원진님들께도 박수.
순조롭게 진행되어 흐뭇하고 기쁘다.

미국 여행을 다녀오신 회원님께서 선물로 사 오신 초콜릿과
그리고 시루떡, 00권사님께서 해오신 쑥개떡까지 골고루 나누어 주셔서
한 아름 받아 집으로 오는 길에 강원도에서 이사 오셔서 회원이 되신
집사님이 보이시지 않기에 전화를 하였더니, 감기 때문에 예배도 참석
못하셨다고 하신다.

[딸기 / 호박 추어탕 식당 남도식 추어탕]

 

옆에서 전화 통화를 듣고 계시던 00권사님이
"집사님 우리 병문안 갈까요?"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얼른 승낙.
가는 길에 작은 통의 딸기를 사서 들고 갔다.

함께 얘기를 나누다가 집 주인이신 00집사님이
조금 더 있다가 이르게 저녁을 먹고 가자면서 뿥든다.

괜찮다고 해도 혼자서 먹기보다 힘께 먹고 싶다기에...
그러기로 했지만, 마땅하게 먹거리가 생각나질 않아서 회복 중인
집사님과 아직 성치 않은 치아가 염려되는 나, 00권사님과 의논
추어탕이 좋다면서 '호박 추어탕'으로 의견 일치~

가는 길이 문제다.
내 차로 가기로 하고 함께 이동.
호박 추어탕을 먹고, 그리곤 헤어짐.

[이탈리아 사르디냐]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오늘은 종일 얌전하게 집순이
그렇다고 끼니는 건너 뛰면 안 되니까
3세끼 챙겨 먹어서 삼순이가 되었다. ㅎㅎ

[시루떡, 쑥개떡, 커피(점심) 남긴 쑥개떡(저녁)]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비가 오는데, 아이고 무서워라 해골바가지
하면서 놀았던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른다.

아침은 밥, 점심은 일요일 젊음의 청춘 줄기 모임에서
받아온 시루떡과 쑥개떡, 먹기 좋게 잘라서 내당동 친구가 내려준 커피 원액
뜨거운 물에 타서 점심

종일 집에서 방콕 방 굴러 대시하였기에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점심에 남긴 쑥개떡으로 저녁까지 알뜰히 챙겨 먹고,
칠성동 친구가 준 두유로 끝마감. ㅋㅋ

[노스캐롤라이나, 미국]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2번이나 불발탄이 되어버린 띠동갑 친구와의 약속
오늘 만나서 망년회 겸 점심을 먹자고 한다.
"11시까지 오세요."
점심값은 절대로 양보해 주지 않기에 출발하기 전에
근처 호두가에서 호두과자를 종류별로 쌌다.

"언니 이런 거 사 오시지 마시고 그냥 오셔요"
"알았어" 하였지만, 그건 내 맘이니 그때 형편 따라 하는 거지 모...ㅎㅎ

띠동갑 친구의 아파트에 주차해 놓고 가까이 있는
라라코스트 대구 신월성점으로 1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
11시 30분 오픈. 식당 밖 준비해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림.

시간이 되어 첫 손님으로 들어가서 맘에 드는 자리에 착석
뒤이어 들어오시는 손님들도 각기 취향대로 자리를 찾아 않으셨다.

[라라코스트 대구 신월성점 / 로봇이 배달해 준 모짜렐라 샐러드, 까르보나라 리조또]

 

주문은 좌석마다 테이블 위에 있는 키오스크로 해야 한다.
능숙하게 띠동갑 친구가 키오스크로 주문 해결.
주문한 음식도 서빙 로봇이 배달해 준다.

모짜렐라 샐러드 1개와 조금 있으니 까르보나라 리조또 도 1개 배달
2개를 시켰는데, 왜 1개?? 조금 있으니 다시 배달되어 온 까르보나라 리조또
한 번에 가져다주었다면 아무리 로봇이라 하드라도 좋았을 텐데...

맛있다고 했더니,
지난번 식구들이랑 함께 와서 먹어보고
언니 입맛에 맞을 것 같아서 시켰다고 한다.
할 말을 잃었다.
일상 속의 작은 일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나를 생각해 주었다는 게 감동이다.

망년회니 그냥 헤어질 수는 없다면서
노래방을 가자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다.
그 대신 노래 많이 시키지 말고, 네가 다 해!!~
했지만, 공연불이 되었다. ㅋㅋ

오래된 이미자의 노래를 선곡해 놓고는
"언니 이 노래 알잖아 해봐요"
하고 어거지로 시킨다. ㅎㅎ

몇 곡을 불렀더니, 목도 마르고 간질간질...
가수들은 어떻게 그 많은 노래들을 다 할까?
역시 가수도 타고나는가 보다.

[그대 없이는 못 살아 / 패티킴]

 

패티 킴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예약해놓고는
"언니같이 불러요" 한다.
신나게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나를 껴안고
"언니 건강해야 해요. 오래오래 살아야 해요."
라며, 눈물을 흘린다.

죽음에는 순서가 없지만, 누구라도 먼저 죽는다면...
하는 생각이 스쳤나 보다. 괜히 나까지 뭉클하게 치받아 올라오는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그래도 우린 1시간 + 추가시간까지 알뜰히 챙겨 마치고 헤어짐.

그리곤 난 곧바로 호박 추어탕 식당으로 출발
내가 아플 때 전복죽과 미역국까지 끓여서 가져다준 칠성동 친구가
감기로 집에서 지낸다고 하기에 손수 끓여서는 못 줄망정
사서라도 가져다주고 싶어서 무조건 물어보지도 않고 추어탕부터 산 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목소리가 착 깔아 앉은 게 힘든 것 같다.
추어탕을 쌌다면서 가져다준다고 했더니, 오지 말라고 감기 오르면 안 된다고
극구 반대를 하기에 그럼 현관 문 고리에 걸어 놓고 갈게 하면서 간다고
일방 통보를 했다.

[샘플 화장품 / 현대자동차 000님이 보내준 생일 선물 양말]

 

조금 앉아 쉬다가 온다고 하니 그냥 보내지 않고,
다시 또 샘플 화장품을 비닐봉지에 한가득 담아서 준다.
집에 오니, 현관 앞에는 현대자동차 000님이 보내주신 생일 선물
양말이 도착해 있다.

고맙습니다. 잘 받았습니다.
메시지를 보내드렸다.

[노스캐롤라이나, 미국]

 

2025년 1월 1일 수요일

드디어 기다렸던 기다리지 않았던 누구에게나 2025년 되었다.
어제와 오늘로 나뉜 2024년과 2025년 그 사이에는 다른 날보다
더 긴 1년이란 세월이 지나가버렸다.

해마다 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느끼지만,
지난해는 시국도 시끄럽고, 무안 제주 항공 사건도 아프게 각인되었다.
올해는 부디 평화롭게 무엇이 되었던 순조롭게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축하해 주는 내 생일]

 

새벽에 일어나 노트북을 켜니 화면 가득 생일 축하 메시지가 뜬다. ㅎㅎ
내 생일은 좀 요상하다.
음력 1월 1일이 내 생일 그러나, 해가 바뀌는 첫날 양력 1월 1일
네이버와 카톡에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다.

살면서 거의 내 생일을 챙기지 못하였다.
남편과 아이들 생일은 챙기면서, 설날이라 어영부영 넘겼다.

아이들이 다 결혼하고 난 후 남편이 아이들에게 말하였다.
이제부터 엄마 생일은 양력 1월 1일로 하고 음력 생일은 설날로 지내자고
그때부터 내 생일은 양력 1월 1일이 되었다.

[2025년 새해 일출 / 샤브향 / 딸기 / 아이스크림 케이크]

 

이른 아침부터 딸아이 가족의 축하 전화와, 금일봉 이체,
작은 아들 축하 전화 와 금일봉 이체, 큰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손녀가 오는 길에 함께 오겠다는 전화

손녀와 함께 온 아들은 딸기와 아이스크림케이크를 사 왔다.
큰 손주와 며느리 사정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하였지만,
저녁은 샤브향에서 샤부샤부로 해결.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스크림케이크에 80순 기념
촛불 8개를 켜고 생일 축하 노래로 축하해 주었다.
저녁 느직이 아들은 구미로 떠나고 손녀는 남았다.
챙길 건 다 챙긴 양력 1월 1일 내 생일 흐뭇하게 보냈음.^^

[스위스 그린델발트]

 

2025년 1월 2일 목요일

며칠 전부터 입안이 말썽이다.
코도 그렇고, 어지럼증도 기미를 보이기 시작...
가급적이면 집에서 지내기로 하였다.

어제는 아들과 손녀 덕분에 알차게 마무리하였지만,
손녀가 나가면서 "할머니 저 오늘 구미 가요"
"일요일에 올게요." 하고 나갔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이상하게 나른하다. 종일 집순이

퇴근하면서 안부 전화를 걸어오는 막내아들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집이에요?"
"응 집 왜?"
"목소리가 안 좋아서요"
종일 누구랑 얘기를 나누지 않아서 목소리가 가라앉았나 보다.

말을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면서, 괜찮다고 했다.
이렇게 새해 둘째 날을 보냈다.

[타란툴라 성운]

 

2025년 1월 3일

내당동 친구의 전화가 이른 새벽에 왔다.
"무슨 일 있어요?"
걱정이 되어 물어보신다.
"그냥 괜히 심란해서요."
며칠 연락을 하지 않으니 염려가 되셨나 보다.

이젠 괜찮다고 하며, 분위기 전환하려 목욕하러 갈까 한다고 했더니
좋은 생각이라면서 다녀와서 산책도 하고 기운을 내라고 격려해 주신다.

80순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하다.
아무튼 심경에 변화가 오는 건 맞다.
그러나 이겨내야지 나 혼자서 겪어내야 하는 일이다.
힘내자 초아야!~

준비해서 서재 사우나 출발

목욕을 하고 나오니, 강원도에서 이사 오신 00집사님 2통
칠성동 친구 1통 부재중 전화가 와 있다.
확인을 한 후 전화를 하려 하였더니, 칠성동 친구가 다시 또 전화
"뭐 하느라고, 전화 안 받았어?"
"목욕하고 방금 나왔어"

추어탕을 주고 간 후 다음 날 전화를 하고는 하지 않았더니,
혹시나 감기가 옮겨갔나 염려가 되어 전화를 하였다면서
괜찮다면 다행이다.라며 몸조심하라고 한다.

다시 2통의 전화를 한 00집사님께 전화
목욕하느라 못 받았다면서 사정 얘기를 한 후 알아 본 결과
도토리묵을 쑤었다면서 먹으러 오라고 해도 안 오니 가져다주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고 한다.

집에 도착하면 전화를 해 달라고 하신다.
집 도착 나른한 게 눕고 싶고 주무시고 싶다. ㅎㅎ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누웠는데, 00집사님 전화
"집 도착했어?"
했지만, 지금은 나갈 수가 없다고 하며 점심을 함께 하자고 했다.

점심때가 되어 전화를 했다.
도토리묵을 가지고 식당으로 갈 수 없으니 식사 후
가지고 가라면서 두고 내려오셨기에 함께 하얀 집 식당으로

[하얀 집 식당 / 특 곰국 2]

 

동인동 찜 갈비와 곰국을 잘 하는 집이라 한다.
찜 갈비는 치아가 시원치 않아, 특 곰국을 주문
맛나게 먹고, 계산을 하러하니 자기가 낸다고 한다.
무슨 소리 내가 먹자고 했는데, 그건 아니다. 반칙이지
하고 얼른 카드로 계산.

[도토리묵, 방울토마토, 딸기, 갈치]

 

함께 집사님 집으로
세상에나 나를 주기 위해 미리 준비해서 비닐봉지에 넣어
식탁 위에 둔 도토리묵과 방울토마토 씻어서 보관해 둔 딸기
그리고 사위가 낚시로 잡았다는 갈치까지 주네요.

긴 갈치는 사위가 뼈가 있어서 드시기 불편하실까 봐
뼈를 다 발라서 준 갈치라고 하며 토막낸 갈치는 뼈까지 있다면서
아무리 안 받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떠 안긴다.
결국은 초아가 졌다.

알았어 잘 먹을게 하고는 난 집으로
00집사님은 도토리를 주우러 가셨다.


참으로 감사한 한 주간 오늘도 무사히 마침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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