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이야기(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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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추석맞이하기
[인터넷에서 모셔온 이미지] 이제 다음 주면 추석이다. 올 추석은 편하고 간단하게 보낼 작정이다.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되니, 식구들의 먹거리만 준비해두면 되지만, 이석증을 앓고부터는 쉬 피곤하고 몸에 힘이 없다. 조금씩 돌아오긴 하지만, 무리하면 재발할까 두려워 초간단이 할 작정이다. 아직은 전화를 다 하지는 않았지만, 전화가 걸려온 순서부터 계획을 알렸다. 이번 추석은 내려오며 제각기 자기 먹거리는 챙겨서 내려오라고 했다. 하긴 예전부터 두 며느리가 다 순하고 착해서 "어머님 제가 내려가서 할 테니 기다리세요." 말을 하긴 했지만, 어찌 그럴 수 있을까? 집 안 청소랑 먹거리 사서 나르고 냉장과 냉동할 음식을 자리에 맞게 채우고 음식을 하는 게 즐거움이었다. 올해는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미리 다짐을..
2017.09.29 -
첫 검진 통과
[아파트 뜰에 핀 실란(샤프란)] [아파트 뜰에 핀 실란](샤프란) 2] 병원가는 날은 늘 조마조마하다. 행여 나쁜 소식을 들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메밀부침개] 운동 후 팔공산드라이브겸 점심식사도 할겸 겸사겸사 팔공산이나, 헐티재 너머 청도 추어탕도 먹으려 간다. 봉평메밀칼국수 식당에 들려 메밀부침개와 메밀콩국수, 메밀칼국수를 시켜 먹었다. 우린 같은 음식은 잘 안 시킨다. 혼밥이 아닌 둘밥이기에 한가지 음식보다는 두가지 음식을 시켜 먹으면 다 맛볼 수 있으니 자주 애용하는 메뉴중 하나다.^^ [팔공산 수미정(구.뜰안채) 식당에서] 한약닭백숙을 먹으려 들린 식당에서 음식 사진은 담지 못하고, 창가에 놓인 조각화분이 귀여워 한컷 한방 닭백숙을 미리 전화해서 시켜놓고 한마리를 시켰지만, 많이 남아 ..
2017.09.02 -
다시 시작하는 일상
오늘부터 운동을 다니기로 하였다. 아침을 먹고, 준비해서 복지관으로 고고~~ 복지관도착 주차 후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 아니라 12시에 만나요. 우리~ 약속을 한 후 남편은 복지관 지하 1층 체력단련실로 난 4층 탁구장으로 함께 왔지만, 우린 갈길이 따로였네요. ㅎ 12시에 만나 그냥 집으로 가지 말고 점심도 먹고, 팔공산으로 한바퀴 드라이브하자는 남편의 말에 난 무조건 OK 봉평메밀전문 식당에서 메밀 콩국수와 메밀전을 시켜 배를 채우고... 한티재로 내 달렸다. 구비구비 산구비를 돌아 한티휴게소에 도착 분명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집에와서 생각해도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네요...ㅠ.ㅠ 위의 풀꽃역시.... 감감... 배도 고프지 않은데...자꾸만 까먹는다. 나이탓으로 돌려보지만..
2017.08.22 -
긴박했던 순간이 지나 다시 평화
7월 29일 집에서 회복중인 그이가 프로야구를 시청하고 있다가, 화장실에 가기에 다녀오겠지하고 있었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변기위에 걸터앉아 의식을 잃었다. 가슴을 두드리고 팔을 주무르며 연신 불렀지만, 응답이 없다. 우선 2차 피해를 막기위해 화장실 바닥에 눕혀놓고 119로 도움 전화를 쓰러진 상황과 집주소를 알려드리며 바닥에 눕혀놓은 남편이 걱정되어 마음은 조급하다. 화장실쪽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급한 마음에 우선 수화기를 놓고, 달려갔더니 온전하진 못하지만,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었다. 그 상황에도 119에 전화해서 안와도 된다고 하라 한다. 모른척하고 우선 거실로 자리를 옮겨 진정을 시키고 있는데... 뒷베란다 아래 길 쪽에서 엥엥엥~ 구급차소리가 들려왔다. 얼마나 다급..
2017.08.04 -
퇴원 후(두번째 예약날)
어제 7월24일 병원예약이 된 날이다. 오전 9시까지는 병원에 도착을 해야하기에 아침부터 서둘렀다. 이르게 출발한 덕분에 밀리는 차량의 숲에서도 느긋하게 운전을 하여 9시10분전에 도착 번호표 앞에서 바코드를찍고 순번을 받아 기다렸다가 차례가 되어 접수를 하고 곧장 X선 촬영을 하려 갔다. 접수를 하고 바코드를 받았다. 1촬영실에서 이름을 부르면 바코드를 주고 촬영을 하면 된다.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의 벌써 의자를 차지하고 앉을 자리가 없다. 겨우 빈 한 자리에 남편이 앉고 난 뒤쪽에 섰다. 앞쪽 전광판 남편이름앞에 숫자 17번이 보인다. 앞선 16까지의 사람들이 촬영이 끝나야 우리 순서인가보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촬영을 하고 곧장 예약된 호흡기내과로 향했다. 호흡기내과 접수부에 접수를 하고 기다렸더..
2017.07.25 -
철난 아내가 되고 싶다.
요 며칠 운동하려 복지관에 들르지 못하였다. 처음엔 몸이 좋지 않아서 안 가려 한 줄 알고.. 속으로 은근 걱정과 염려가 떠나지 않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운동하러 갔다가 함께 운동하며 얼굴을 알고 지내는 분께 앞니가 빠져 우묵들어가고, 말도 새는 남편에게 뭐라 했나 보다. 그다음부터 "몸이 좋지 않다." "오늘은 가기 싫다." "오늘도 쉴래" 하였다. 그분도 기분 상하라고 한 말씀은 아닌듯하지만, 모든 게 예민해진 환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예전에 한 치아가 요즘 음식이 잘 씹히지 않기에 치과 예약을 한 날이 오늘이기에 치료도 받고 남편의 치아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상담도 할 겸 들렸다. 상담 도중 문득 깨달았다. 뻐끔하게 빈 입안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그랬..
201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