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37)
-
세속에 물들지 않는 향기로운 꽃
연꽃(연)은 蓮花(연화)라고도 하는데, 진흙 속에서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자라면서도 물들지 않고 더렵혀지지 않는 깨끗함과 향기로움을 지니고 있다. 연(연꽃)은 불교나 힌두교에서 신성함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하나 확실치 않으며, 이집트라는 설도 있다 합니다. 진흙땅속에 뿌리를 내려 물 밖으로 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여 올려 험난한 인간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중생)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 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연꽃은 식용품으로 연밥, 연떡, 연돼지고기, 연막걸리, 연된장국, 연김치로도 활용하지만 약용,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멋진 식물이다.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 하여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
2019.08.30 -
골목길에서 만난 꽃 부겐베리아
보슬비가 막 그친 골목 지나다가 활짝 핀 부겐베리아를 만났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저 역시…. ㅎㅎ 꽃을 더구나 빗방울을 머금은 꽃을 지나치지 못하지요.^^ 분꽃과(Nyctaginaceae) 열대성 상록교목, 관목 속명의 Bougainvillea는 이 식물의 최초발견자인 프랑스의 항해가 'De Bougainville(드 부겐빌레아)'의 이름을 따서 '부겐빌레아'라고 명명했다고 전한다. 남아메리카 지역의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동남아(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꽃이라 합니다. 화려한 꽃처럼 붉게 물든 부분은 꽃이 아닌, 꽃을 보호하는 잎 포자(포엽)라 합니다. 꽃보다 포엽이 아름다워 포엽을 꽃으로 알기 쉬운데 포엽은 종이로 만든 조화처럼 보이기도 하..
2019.07.31 -
겸손하고 배려 깊은 꽃
무슨 꽃일까요?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 낙엽활엽관목인 水菊(수국)입니다. 산에서 자란다하여 산수국이라 부르며, 다른 이름으로는 수구, 수구화, 팔선화로 부른다 합니다. 수국은 잘 알고 있으나 산수국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수국은 중국을 고향하는 하는 나무라면 산수국은 우리의 산에서 자라는 야생의 수국이라 합니다. 산수국은 산방화서인데, 가장자리의 꽃들은 무성화로 이루어진 헛꽃이고 실제로 번식을 담당하는 꽃은 헛꽃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꽃들이라 합니다. 산수국의 헛꽃은 꽃받침이 크고 화려하게 진화하고 나머지는 퇴화하여 단지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는 역할만 한다. 산수국에 가짜 꽃이 없다면 작은 꽃만으로는 생명을 이어갈 수 없기에 예쁜 헛꽃을 본꽃 둘레에 피워 벌, 나비를 불려 들여 배불리 먹이고 또..
2019.07.22 -
조개나물 꽃
답사길 무덤가에 핀 조개나물 꽃을 만났다. 앞에 조개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바다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양지바른 동산에서 자란다. '조개나물'이라는 이름은 꽃줄기의 잎과 잎 사이에 핀 꽃의 모양이 마치 조개가 입을 벌린 듯한 모양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조개나물은 봄날의 마지막 즈음 꽃을 피우는 보기에 따라서는 소박하게도 화려하게도 느껴지는 우리의 풀이다. 솜털을 다복히 달고 있는 꽃송이들은 참으로 독특하고도 아름답다. 꽃말 : 순결, 존엄 학명은 Ajuga reptans L. 학명을 부를 땐 아주가 또는 아주가 렙탄스로 부른다 합니다. 학명의 아주가는 '짝으로 달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멀티플로라는 '꽃이 많다'는 뜻으로 줄기 가득히 꽃송이가 마치 꽃 방망이 처럼 매어 달리는 모습을 잘 나타..
2019.07.06 -
봄의 정령 무스카리
집에서 조금 떨어진 도로 건너 동구시장에 들리려 가다가 딱 마주친 화분에 핀 꽃 처음 보는 꽃. 무슨 꽃이지?? 시장은 뒷전 폰으로 담기 시작 오래전 담아 온 봄꽃 컴속에 모셔 두고 잊었다가 이제야 소개합니다. 다음의 꽃검색하여 알아 본 꽃 이름 : 무스카리 오늘은 봄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봄의 전령 꽃이라 합니다. 꽃말 : 실망, 실의 태양신 아폴론과 아름다운 소년 히아킨토스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 꽃이라 합니다. 히야신스의 근연종으로 작은 포도같은 무스카리는 '그레이프 히아신스'라고도 부르기도 한다하네요. 무스카리는 식용,약용이 가능한 허브에속하는 식물입니다. 개화기는 4~5월로 꽃대 끝에 남보라색, 흰색 꽃이 단지 모양으로 수십 개가 총상꽃차례로 아래로 늘어져 핀다. 稔性花(임성화)는 진한..
2019.07.03 -
이 꽃이 피면 과년한 딸 밤 외출을 금하였대요.
6월이면 온 산천에서 밤꽃이 만발하여 향기를 품는다. 밤꽃은 화려함 대신 엄청난 수의 꽃을 피워 존재감을 과시한다. 밤꽃은 마치 동물 꼬리처럼 늘어진 꽃차례로 무리지어 핍니다. 꽃이 필 때 수꽃은 위세를 떨치며 위쪽에서 아래로 길게 꼬리를 내려 피고, 암꽃은 꽃차례 아래쪽에 살포시 숨어 핀다. 밤꽃 특유의 독특한 향기를 내는 꽃은 수꽃이고, 암꽃은 향기가 없다 합니다. 밤꽃이 자연의 섭리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면 작은 아기 밤송이가 달리기 시작사는데, 아래쪽 암꽃 가지 쪽에 밤 열매가 달린다. 꽃향기가 상큼하지는 않다. 그저 구수한 듯한데, 어찌 생각하면 좀 묘한 느낌과 함께 강렬한 느낌을 준다. 남자의 체액냄새 같다고도 하여 옛날에는 밤꽃 피는 때에 과년한 딸 외출을 자제시키기도 하였다는 말이 전해진다...
201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