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2016. 1. 29. 06:40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섬 / 초아 박태선
아득한 수평선 위로
벙긋 솟아오른 넌
아마도 그리움일 거야
밤이면 숨죽였다가
다시 떠오르는
태양같이
온몸을 다 맡기고
희로애락에도 침묵하며
천년
깍아지른 절벽
수줍은 듯
새색시같이
섬 가득
동백꽃 필 때
향기로 대답하는 너
[상황문학,동인지,제4집,2006년,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