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에이비오보 &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

2022. 5. 9. 06:00추천합니다/관광지와 휴게실

 

송해공원 둘레길을 완주하고 송해기념관도 들리고

카페 찬스와 한 건물 2층 식당에 들러 점심으로 갈치 정식을 먹고

우린 차를 마시려 '에이비오보' 카페로 달렸다.^^

 

 

비도 간간이 내리고

그치는가 하면 다시 또 내리고

 

 

우산까지 챙겨 떠났지만,

오락가락하는 비가 금방 한 약속도 잊어버리게 한다.

 

[지고 있는 산달 나무꽃 / 꽃말 / 견고]

 

산딸나무꽃 자세히 보시려면

요기 클릭하셔서 들려보셔요.^^

 

 

카페 안으로 먼저 들어간 지인이

차를 시키는 동안 난 주변 풍경을 담기 시작~

 

 

실내가 아닌 뜰에서 차를 마시겠다며

그쪽으로 배달해 달라며 손으로 가리키는 지인

 

 

뜰의 빨간 비치파라솔 아래

마침 비가 그쳤기에 바깥에서 차를 마시고 싶었나 보다.

카페 주인이 나오셔서 비에 젖은 의자와 탁자를 닦아주셨다.

 

 

꽃놀이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이때는 몰랐어요.

뭘 서로가 잊고 이곳까지 왔는지를~~

 

 

기억이 나지 않으니 그저 신나기만 했지요.^^

이렇게 여기저기 폰으로 담다 보니, 밧데리가 간당간당한다.

카페에 충전을 부탁하고 나니 할 일이 없어졌다. ㅎㅎ

 

 

카운터에 충전을 부탁하려 들렸더니

마침 주문한 빵과 라떼가 나왔기에 배달은 제가 했지만,

휴대폰이 없으니 위의 사진은 지인이 담아서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조신하게(?)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까지

지인의 폰에 담아 카톡으로 보내주었지만, 그때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차를 마시고 나설 무렵 그때야 생각이 났다.

"우리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 들린다고 해놓고 그냥 왔네"

하고 동시에 합창을 ㅋㅋ

"어떻게 해요?"

"뭘 어떻게 다시 가면 되지!"

"먼대요"

이르기 도착하였기에 다녀와도 늦지 않을 것 같아서

카페를 나서면서 네비에 찍고 다시 출발 GoGo

 

 

가는 도중 가로수의 이팝나무꽃이 활짝 폈기에

이곳 역시 활짝 개화했을 거란 생각에 맘은 들뜨고~

예전에 들렸을 땐 주차장이 없어서 길가에 주차한 것 같은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쉼터로 정자도 지어 놓았네요.

오메 좋은 거~~

 

그리 큰 주차장은 아니지만, 몇 군데 비어 있는 곳에 주차하고는

이팝나무 군락지의 입구 전경과 안내판을 담으며 군락지로 향했다.

 

 

앞서 오신 분이 둘러보고 나오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네요.

아마도 제 모습은 저분의 카메라에 담겼겠죠. ㅋ

 

 

아직은 만개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활짝 핀 꽃들이 반겨주었다.

 

지난해 다녀온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의 꽃과 비교해 보시면

절정기는 아니라도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이 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에요.

 

내년에도 오게 된다면 활짝 만개했을 때 들려보고 싶어요.^^

 

[칼퀴나물 꽃 / 꽃말 / 말너울]

 

이른 봄에 어린순을 캐어 나물로 먹고,

가축의 먹이로도 사용되며, 약용으로도 쓰이는 갈퀴나물꽃

이팝나무 아래 소복하게 피어 자줏빛이 비에 젖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칼퀴나물 꽃 / 꽃말 / 말너울]
[칼퀴나물 꽃 / 꽃말 / 말너울]

 

가까이서 본 이팝나무꽃은 문서분쇄기로 잘려놓은 것 같은데...

멀리서 보면 하얀 이팝나무꽃이 밥그릇에 소복하게 담긴 고봉밥 처럼 보였나 보다

 

배가 고팠던 그 시절 얼마나 굶주렸으면 이팝꽃이 고봉밥처럼 보였을까?

보릿고개를 경험해 본 우리 세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젊은이들은 밥이 없으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지 왜 굶어요? 한다고 하지요.

 

 

찍힌 줄도 몰랐는데...

제 사진도 찍혔네요. ㅎㅎ

 

"언닌 모자 쓰면 더 이뻐요" 하면서 모자까지 씌워주더니

기어코 일을 벌였네요. ㅋ

 

 

서로의 모습을 담으며 행복했습니다.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그땐 용꿈이라도 꾸고 만개 때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초아 복 터진 봄날이 되었습니다.

이웃님들께 이 복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고우신 나날들 화려한 봄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