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카페 라미아에밀리
2022년 6월 1일 이르게 아침을 먹고, 투표를 하고는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이왕 내려온 김에 산책로를 돌아보고 가야겠다 마음먹고 거의 매일 단골처럼 들리던 메타세궤이아 길과는 반대쪽 도로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접시꽃이 환하게 펴 있기에 담아 보았다. 도종한님의 '접시꽃 당신' 시가 떠올라서라기보다는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이 시의 한 구절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한다. 살아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가슴속 절절하게 사무쳐 울리던 그 구절이 지금도 눈물 젖게 한다.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며 노닐던 벌은 접시꽃의 꿀을 먹으며, 금빛 꽃가루를 온몸에 묻혀, 금 벌이 되어 버렸다.^^ 산책로의 꽃과 노닐며 걸으며 블로그 안부 게시판에 글..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