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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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세상사 / 초아 박태선 철없이 흘러보낸 세월 가슴 친들 어이하리 내게 좋은 말도 깊은 뜻 알지 못해 못내 서운 터니 이내 몸 늙어지니 옛말 한 말 그른 말 없네 석양에 서서야 알 듯 말 듯하여라
2018.01.04 -
사랑 3
사랑 3 / 초아 박태선 가까우면 부담스럽다 하고 멀면 외롭다 하네 적당한 거리 적당한 관심 네 안에 내 안에 우리 서로 머물고 가지려 하면 멀어지고 놓아버리면 다가오는 사랑 사랑은 그런 것인가 보드이다.
2018.01.04 -
날개
날개 / 초아 박태선 버리고 또 버리고 빈 가슴으로 돌아앉아도 밤새 수북이 쌓인 절망의 덩어리가 나를 짓누른다. 바라는 게 많아 욕심이 많아 무거워 날지 못하나 다 버리고 가뿐해지면 날개가 돋아날까 꿈속처럼 날개 없이도 훨훨 나르고 싶다.
2018.01.04 -
내 안의 강
내안의 강 / 초아 박태선 지나간 날들이 그리움으로 남는다면 오늘의 괴롬도 애달픈 그리움으로 남을까 살아갈수록 힘든 삶은 자꾸만 참으라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봇물 내 안의 또 다른 강
2018.01.04 -
길 3
길 3 / 초아 박태선 통하지 않은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어딘가로 통하는 문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가는 길 길에서 시작되고 길에서 끝나는 갈림길 앞에선 망설여진다. 어디로 가야 하나 선택한 길 그 길이 운명을 좌우한다. 가는 길은 다 같은 길이지만 길이라고 다 같을까? 많은 길 중에서 어디로 가야 나의 길이 될까
2018.01.04 -
벗이여
벗이여 / 초아 박태선 곱게 물든 단퐁잎 낙엽 진 가을 길을 걸어봅시다. 산속이 아니면 어때요. 들판이 아니면 어때요. 풀벌레 울음소리 귀뚜리 소리가 아니며 어때요. 사각사각 발걸음 소리 도심 속 가을 길 걸어보아요. 가는 세월 아쉽다 슬퍼하지 맙시다. 함게한 지난날의 곱게 물든 추억들 아름답게 단풍 졌다면 우리 삶은 보람있는 거지요
201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