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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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손녀의 쪽지
올해는 단출하게 까치설날에 내려온 구미 큰 며느리 식구랑만 보냈다. 북적이며 식구 모두와 함께 했을 때보다는 조금 적적하기도 하였지만,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미리 예약한 설날 소고깃국을 사 와서 함께 먹었다. 며느리의 마음마저 듬뿍 담겨 있어서 끝내주게 맛있었지요. ^^ 설날 아침 며늘아기가 들고 나온 쪽지를 읽으며, 우린 마주 보고 웃었지요. 깜찍한것....하하하 팬티가 아마도 찝찝했나 보다. 아침에 씻고 갈아입는다고 엄마에게 찾아두라고 머리맡에 쪽지를 적어놓고 잤나 보다. 설날 아침 세배도 받고, 떡국도 먹고, 래규랑 민지는 엄마랑 아빠랑 미리 예약해 둔 '아바타' 감상하러 가고 구미로 떠날 때 줘 보낼 음식들을 챙기며 막내며느리와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 사위의 설날 인사도 전화로..
2015.10.07 -
며느리 눈치가 보인다. 자꾸...
조금은 한가한 아침나절 앞 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린다. 누굴까? 얼른 수화기를 든다. "여보세요~~" "어머님 저 에요." "응 그래, 왜?" "그냥 요...." "저...어머님 수원 언제 가세요?" "왜?" "이번 주에 가신다면 저도 따라갈까 하구요." "아이 둘 데리고???" "민지는 지금 집에 없어요. 사모님이 봐 준다고 데려 갔어요." "그래, 근데....우린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아닌 다 다음 주에 가는데..." "왜, 그렇게 멀리 날을 잡았어요?" "몰려 그때 오라고 하데....." "이번 주에 가면 따라가려고 했는데....." 작년 11월 결혼한 시누이 집 한 번도 가보지 못해 가고 싶었나 보다. 친구처럼 지내는 시누가 어떻게 사나? 궁금하기도 하고 또 보고 싶기도 했..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