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18)
-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요상스런 마음.
외출에서 돌아오니, 식탁 위에 커다란 장미 꽃바구니가 있다. 딸아인 나가고 없기에...짝꿍한테 물었다. "저건 웬 거에요?" 딸아이에게 배달되어온 꽃바구니라고 한다. 누가?? 며칠 전 소개받은 사람에게서 온 거라고 한다. 목사님이 선보여준 사람 그냥 바람이나 세고 오라고 보냈더니, 갔다 온 딸아이가 하는 말...목사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임하는 딸아이 조금 서운하고 속이 상했다. 딸아이인 무조건 믿는 집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니까.. 벌써 마음은 많이 기울어진 것 같다.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자신이 접겠다는 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내려온 딸아이 그렇게 싫은 표정이 아니더니, 상대방도 그랬나 보다. 내가 받은 꽃바구니보다, 딸아이가 받은 꽃바구니가 날 더 기쁘게 한다. 기쁜 마음과 서운한 마음이 교차하는..
2015.09.07 -
울 며느리가 사줬어요.
"어머님 오늘 어디 가세요?" "응, 왜??" "저 치과에 갈야해서... 래규 때문에, 어머님이 봐 주셨음 하구요." "그럼 내가 일찍 볼일보고 1시 전에 올게. 점심 먹고 오후에 가...응" "네...어머님..." 이렇게 약속하고 아침 먹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볼일 보려 갔답니다. (운동량이 모자란다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 하기에..... 친구들이랑 한 팀을 만들어 자이버 배우려 다니거든요.) 친구 질녀가 고교 무용선생님. 방학 동안 가르쳐 줄 수 있다기에....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 2시간 화, 목, 금... 한달 만에 기초는 떼게 해준다기에, 일주일에 3번 하루에 2시간씩 그렇게 해두면 다른 곳에 가서 배워도 기초가 되어 있으니, 쉽다기에... 오늘이 2번째 날 결석하면 따라가기 어렵기..
2015.09.07 -
따뜻한 옷과 바꾼 전화한통
아침청소 대충 마쳐놓고 차 한잔 마시고 쉬는 중... 따르릉~~따르릉~~따르르릉~~~ 벨 소리에 얼른 와서 전화를 받았다. "네~~" ".........................." "네, 누구세요?" "엄마 저 에요.....00이..." 마죠 너무나 오랜만에 온 전화에 아들 목소리도 잊었나? "그런데...왜?? 무슨 일 있니?" "아니요. 엄마 그게 아니고요. 어제 저의 집에 가셨다면서요." "응 갔다 왔지...왜?" "아니 그냥요." 히히~~알았다 알았어........ 어제 며느리 만나자고 해서 겨울에 입을 따뜻한 코트 하나 사 주려 했더니, 코트보다는 짧은 반 코드나 잠바가 더 좋다고 하기에... 하나 사 주었거든요. 요즘 누구나 다 어려운 삶 아들도 많이 힘든가 보다. 며느리가 옷 한 벌 변변..
2015.09.03 -
2탄 며느리가 보내 준 색동 핸드백~^^
알록달록 색동 핸드백을 받고 그냥 있을 수 없지요. 무엇을 해 주어 며늘아기를 기쁘게 해줄까? 머리를 굴렸답니다.^^ 언젠가 쌀을 사서 가져다주었더니, 그곳에서 사 먹는 쌀보다 품질이 좋아서 밥이 훨씬 맛있었다는 며늘아기의 말이 생각이 났다. 아, 맞아..우선 쌀 한 포대. 그리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 얼마 전 그이가 이름을 지어주고 택배로 부쳐온 멜론 집에 있는 사과...냉장고 사고 받은 이사선물세트도 주어야지... 루루 랄라 손주들도 만나고 해야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손주를 만나려면 토요일을 택하여 다녀와야 한다. 그래야 얼굴이나마 보고 올 수 있을태니.. 큰아이는 쉬는 날... 며늘아기는 근무 중... 래규는 학교 가는 날..도착할 시간에 맞게 시간을 조절해서 지난 18일 토요..
2015.08.27 -
며느리가 보내 준 색동 핸드백~^^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얼른 받았지요. "박태선씨입니까?" "예" "택배가 왔으니 집에 있으세요. 곧 갑니다." "예" 하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지만, 누가 보냈는지 무엇인지...궁금하였습니다. 딩동딩동~~ "네, 나가요." 이런 박스를 하나 주고 가네요. 뭘까? 뜯어보았더니 아 글쎄 요렇게 깜찍하고 예쁜 작은 손가방이 들어있네요. 아하 하루전 큰 며늘아이가 전화로 말하였지요. "어머니 작은 가방이 필요하셔요." "아니, 왜 있는데?..." "그건 비닐가방이라 보기가 좀...제가 하나 싸서 보내드릴께요." "아고 아셔라 안 사도 돼 그냥 들고다니기 편해서 들고 다니는데 뭐.." 그리곤 휴대폰으로 가방 사진을 보내왔지만, 작은 사진으로 보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그 다음날 곧 바로 도착한..
2015.08.26 -
착한 며느님~~*^_^*
새해 새벽 아침 부엌에 들어가며 오잉@!@~~이게 뭐야?? 며늘아기가 어제 저녁을 먹고 나서 설거지 마치고 아이 둘이 자고 있으니 E 마트에 눈요기하려 가고 싶다고 한다. 속으론 좀 못마땅했다. 섣달 그믐날 밤에 캄캄한데.. 아무리 가깝다고 하지만, 가려고 하나?? 큰아들은 살 것도 없는데....그런 곳엔 왜 가?? 동네 한 바퀴 돌아온다면...운동 삼아 가지만, 그곳까지는 싫다며 따라가지 않으려 하고 막내아들은 형수님 죄송해요. 오늘 온종일 돌아다녀 피곤해서.... 둘에게 다 퇴짜맞고 그물그물 잠오는 눈을 겨우 참고 있는 시엄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혼자서라도 갔다 온다고 한다. 특별히 살 것도 없으면서...하는 맘이 없지는 않았지만, 언짢은 마음을 감추고 너무 늦지 말고 다녀오라고 했다. 그러나 혼..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