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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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공원 오월의 장미
산책길에 담아 온 호산공원의 장미 소개합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오월의 백장미가 곱게도 펴 있네요. 이웃님들 벌써 주말이 되어 오네요. 오늘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맞으려 가는 날. 무슨 큰 벼슬을 하려가는 거나, 전쟁터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시절이 시절인만큼 아이들의 걱정이 만만찮다. "괜찮아 안내려와도 돼" 말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어 있을 수 없다며 서울 사는 막내가 휴가를 내어 손주를 데리고 내려온다 합니다. 구미사는 큰 아들도 함께 합세 내려온다 저희들끼리 약속을 했나봅니다. 딸아인 내려올 형편이 안되니 "엄마 나는 수시로 전화로 연락할께" 하며 아쉬워한다. 아무래도 혼자사는 엄마가 걱정이 되나보다. "그럼 그렇게 해" 그렇게 약속을 하였기에... 블로그를 하겠다며 컴퓨터 앞에..
2021.05.28 -
집들이 상경^^
[사진속 아파트는 아닙니다. 웹에서 모셔온 이미지입니다.^^] 딸아이와 막내아들이 어렵게 작은 아파트를 장만을 해서 축하겸 다녀오려합니다. 막내는 그러네요. "엄마 그건 내 집 아니야 은행집이지" 대출을 많이 받아 구입하였다고 제 집이 아니라 하지만, 전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일전도 보태주지 않았는데... 혹 부모님 걱정시킬까봐서 구입하여 이사를 해 놓고도 말을 하지 않아 몰랐습니다. 지난번 설날 다니려 왔을 때 제가 물었지요. "이사한 곳은 어때? 살긴 괜찮니?" 그랬더니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했다 합니다. 장하고 기특한 울 막내 속으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고맙고 또 고마워서... 딸아이도 나라에서 임대하는 임대주택에 당첨이 되었다며, 민간 아파트는 몇번 넣어보았지만... 떨어져서 혹시나 하고 임대..
2015.11.14 -
엄마는...부모는...
09년도 추석 내려오지 못한 막내 부부 온통 나라 안을 시끄럽게 한 신종플루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혼 후 4년 아기 소식이 없다가 올봄에 듣게 된 임신소식 임산부는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 오지 말라고 결사적(?)으로 말렸다. 추석 지나고 큰 며느리도 딸아이도 다 떠나고 난 며칠 후 대구역 가까이 있는 사과공판장으로 향했다. 금일봉만 부치고 내려오지 못한 막내 부부에게 과일을 부쳐줄까 하고 이것저것 섞어서 한 상자 준비를 하는데. 자꾸 마음에 걸린다. 구미 손주들이 눈에 밟혀서 한 상자를 더 준비하다가 또 다시 걸리는 딸아이. 그래 3상자면 다 해결되는데, 다른 곳에 조금 아껴쓰고 다 부쳐주자. 그렇게 마음을 먹고 3상자를 포장해서 구미로 서울로 화성으로 부쳤다. 그 다음날 막내며느리에게 폰..
2015.10.06 -
난 못 땐 시어머닌가??
제왕절개로 외손녀를 낳고, 입원한 딸아이 곁에서 지낸 며칠. 다시 집으로 내려가서 강원도 시댁에 가야 한다. 시 아주버님 기제사가 다가오니 준비해서 다녀오려면 조금은 여유를 두고 내려가야겠기에 아직도 입원해 있는 딸아인 우선 아쉬운 대로 사위에게 부탁해두고 함께 입원해있는 산모들의 보호자에게도 부탁을 해 두었다. 며칠 있다 다시 올라올게요. 그때까지 잘 부탁합니다. 그리곤 내일쯤 내려갈까? 생각하던 중, 폰으로 전화가 왔다. "어머님 언제 내려오세요?" "왜??" "그냥요. 그리고 강원도는 언제 가세요?" "제삿날 새벽에 올라가야지 왜?" 조심스럽게 묻는 새아기 말투에 조금씩 걱정스러운 느낌이 전해져온다. "왜 무슨 일 있니?" 작게 떨려오는 걱정을 누르며 물었다. "........., 어머님 저 수술해..
2015.09.23 -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시집가기 전에 친정어머님이 저를 앉혀놓고 말씀하셨어요. 이제부터는 친정부모님께 잘하려고 하지 말고, 시부모님께 잘해야 한다. 남자란 모과 두 덩어리를 앞에 놓고 헤아리지 못해도 남자는 남자다. (성질이 있다. 건드리지 마라 이거죠.) 절대로 이기려고 우기지 말고, 먼저 져 주고, 앞에서 지고 뒤에서 이기는 지혜를 가지고, 모든 것을 참고 또 참으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그게 친정집이나 시댁을 평화롭게 하는 길이라고요. 그 시절은 다들 어려웠으니, 우리도 어렵게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자세도 행동도 중요하지만, 돈도..., 어느 정도 있어야 사람 노릇을 하고 살 수 있지요. 정도 좋고 마음도 좋지만, 하지만 그것도 물질이 가지 않으면, 제대로 전달되지가 못하더군요. 마음의 정은 어딜 갔는지 서글펐지만 ..
2015.09.14 -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요상스런 마음.
외출에서 돌아오니, 식탁 위에 커다란 장미 꽃바구니가 있다. 딸아인 나가고 없기에...짝꿍한테 물었다. "저건 웬 거에요?" 딸아이에게 배달되어온 꽃바구니라고 한다. 누가?? 며칠 전 소개받은 사람에게서 온 거라고 한다. 목사님이 선보여준 사람 그냥 바람이나 세고 오라고 보냈더니, 갔다 온 딸아이가 하는 말...목사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임하는 딸아이 조금 서운하고 속이 상했다. 딸아이인 무조건 믿는 집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니까.. 벌써 마음은 많이 기울어진 것 같다.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자신이 접겠다는 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내려온 딸아이 그렇게 싫은 표정이 아니더니, 상대방도 그랬나 보다. 내가 받은 꽃바구니보다, 딸아이가 받은 꽃바구니가 날 더 기쁘게 한다. 기쁜 마음과 서운한 마음이 교차하는..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