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맛(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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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고운 어느 날
하늘 고운 어느 날 / 초아 박태선 하늘 고운 어느 날 샘물 길러올리듯 내 고운 꿈들을 길어올리면 두레박 속에 유년의 고운 꿈이 담기어져 올라올까 쪽빛 하늘 흰 구름 초롱초롱한 별빛 일렁이는 물결에 두어 개 담기어 올라오려나 [계간,참여문학,글맛,26호,2006년,발표작]
2016.02.27 -
그대를 위한 기도
그대를 위한 기도 오늘도 그대를 위한 간절한 기도는 새벽을 타고 하늘을 오르고 그대를 위한 나의 기도는 해를 더해 가지만 하루를 지내는 것이 온통 고통뿐일 그대에게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는 그 사실이 감당하기 힘이 듭니다. 기쁨이며 희망인 그대여 안타까운 현실 앞에 터질 것 같은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읍니다. [계간,참여문학,글맛제25호,2006년,봄호,발표작]
2016.02.26 -
가을 하늘
가을 하늘 / 초아 박태선 파란 하늘 우러러 구름이 써놓은 시 한 줄 읽고 햇살에 눈부심은 수줍음 때문일까? 눈 감아 버림은 부끄러움 때문일까? 한들 한들 미소 짓는 코스모스 들국화 샐비어 해바라기 나 또한 가을 속 풍경이 되고 싶어라 [월간,참여문학,글맛,제19호,2004년,가을호,발표작]
2016.02.25 -
나 또한
나 또한 / 초아 박태선 당신이 네게 생의 전부였던 것처럼 나 또한 당신에게 생의 전부였을까 당신이 내게 그리움이였듯이 나 또한 당신에게 그리움이였을까 한번쯤은 나도 당신에게 생의 전부가 되고 싶고 그리움이 되고 싶다. [월간,참여문학,글맛,제19호,2004년,가을호,발표작]
2016.02.23 -
運命(운명)
運命(운명) / 초아 박태선 저만치 밀쳐내면 어느새 자리한 사람 잊었나? 생각하면 또다시 생각나는 사람 생각을 말자 잊어버리자 세월만 흘러보내자 이 궁리 저 궁리 씨름한 날들이 몇 날이든가? 밉다 생각하면 더 애틋한 사람 먼 신기루 참여문학 글맛 제18호(2004년 여름호)
2015.09.18 -
홀씨
홀씨 / 초아 박태선 솜털처럼 가볍고 작아 무엇하나 품지 못할것 같지만.... 작은 인기척에도 묵은 기쁨과 슬픔까지 매달고 날아오른다. 세상일 나 몰라라 벗어던지고 저혼자 동동 아무것도 모른다고 시침때는 홀씨 바람탓만 한다. 참여문학 글맛 제18호(2004년 여름호)
201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