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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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기도
병상 기도 / 초아 박태선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 앞에 두 손을 모읍니다. 건강할 때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병들고 지쳐 이제야 당신을 찾습니다. 오늘을 살아감을 감사하게 하소서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병들거나 당신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소서 하늘에서 이루신 아버지의 뜻이 이곳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2018.01.16 -
병실에서
병실에서 / 초아 박태선 줄줄이 생명줄 꽂아놓고 피 뽑고, 주사 맞고 대소변 받아낸다. 함께 한세월만큼 그만큼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려온다. 희망과 절망 번갈아 찾아오며 마음을 졸이게 한다. 생명줄 하나 꽂지 않고 피 뽑지 않고 주사 맞지 않고 대소변 가리며 살아온 세월 왜 몰랐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당신의 은혜로 살아왔다는 것을 능력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이제라도 알게 하소서 감사 기도하게 하소서
2018.01.15 -
우리 아기
우리 아기 / 초아 박태선 방글방글 웃음꽃 옹알옹알 옹알이 울먹울먹 울음보 반짝반짝 새카만 아가 눈 엄마보고 반짝 아빠보고 반짝 아가 보는 엄마 아빠 눈도 반짝 행복이 가득한 웃음꽃 피우는 집
2018.01.05 -
세상사
세상사 / 초아 박태선 철없이 흘러보낸 세월 가슴 친들 어이하리 내게 좋은 말도 깊은 뜻 알지 못해 못내 서운 터니 이내 몸 늙어지니 옛말 한 말 그른 말 없네 석양에 서서야 알 듯 말 듯하여라
2018.01.04 -
사랑 3
사랑 3 / 초아 박태선 가까우면 부담스럽다 하고 멀면 외롭다 하네 적당한 거리 적당한 관심 네 안에 내 안에 우리 서로 머물고 가지려 하면 멀어지고 놓아버리면 다가오는 사랑 사랑은 그런 것인가 보드이다.
2018.01.04 -
날개
날개 / 초아 박태선 버리고 또 버리고 빈 가슴으로 돌아앉아도 밤새 수북이 쌓인 절망의 덩어리가 나를 짓누른다. 바라는 게 많아 욕심이 많아 무거워 날지 못하나 다 버리고 가뿐해지면 날개가 돋아날까 꿈속처럼 날개 없이도 훨훨 나르고 싶다.
201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