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2018. 1. 15. 06:02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병실에서 / 초아 박태선
줄줄이 생명줄 꽂아놓고
피 뽑고, 주사 맞고
대소변 받아낸다.
함께 한세월만큼
그만큼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려온다.
희망과 절망
번갈아 찾아오며
마음을 졸이게 한다.
생명줄 하나 꽂지 않고
피 뽑지 않고 주사 맞지 않고
대소변 가리며 살아온 세월
왜 몰랐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당신의 은혜로 살아왔다는 것을
능력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이제라도
알게 하소서
감사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