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4. 06:09ㆍ문화산책/여러 종류의 민속자료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신암리 1127-6
보물 제 680호
[안내팻말]
다음의 목적지를 찾아가는 도중 앞쪽에 보이는
영주 신암리 마애석불 안내팻말을 보이자 곧장 도로 한쪽에 차를 세웠다.
이렇게 예정에도 없던 곳을 들리게 될 때의
짜릿한 기분 그리던 님을 만난듯 하다.
[영주 신암리 마애석불 전경]
논 가운데에 있는 摩崖佛(마애불)로 바위 4면에 모두
불상을 새겼으나 지금은 三尊拂(삼존불) 외에는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다.
[영주 신암리 마애석불]
三尊拂(삼존불) 역시 풍화와 마멸이 심한 편으로
세부 표현은 확실히 드러나지 않으나 대체적인 윤곽은 알아볼 수 있다.
[안내판 글 내용]
[영주 신암리 마애석불]
중앙의 본존불좌상은 火焰文(화염문 : 불꽃무늬)이 새겨진 원형의 두광을 지니고 있다.
무릎 이하가 땅속에 묻혀 하체와 대좌의 모습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三尊拂(삼존불)]
오른손은 가슴으로 들고 왼손은 무릎 위로 비스듬히 내렸다.
아마도 施無畏印(시무외인). 與願印(여원인)의 수인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양어깨를 덮은 통견의 불의는 배에서부터
다리 위로 굵고 부드러운 곡선의 주름을 이루며 늘어져 있다.
[三尊拂(삼존불)]
얼굴 형태와 긴 귀 그리고 수인의 모습이나
옷주름의 양식 등이 모두 古式(고식)의 불상 양식을 보이고 있다.
[三尊拂(삼존불)]
좌우의 협시보살상은 역시
화염문이 새겨진 원형의 두광을 지닌 입상이다.
얼굴은 본존과 같이 갸름하면서도 팽팽한
양감이 느껴지며 머리에는 높은 보관을 쓰고 있다.
이목구비의 표현은 알 수 없고
특히 두 눈은 삼존 모두 깊게 패어 있다.
보살상의 신체는 어깨가 매우 좁으며 몸의 굴곡은 표현되지 않았다.
[三尊拂(삼존불)]
왼쪽 보살은 寶髮(보발)이 어깨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오른손은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배 근처에
위치하는데 지물이 있었는지는 확연히 알 수 없다.
양어깨를 덮은 천의는 두세 겹의
반원형 곡선 주름을 이루며 무겁게 늘어졌다.
오른쪽의 보살상은 두 손을 가슴에 모아 합장한 모습이다.
보살상의 자세와 형태 그리고 옷주름 등의 표현 역시
장식성이 거의 없는 단순함을 보이며 선이 굵고 양감 있는 양식이다.
[영주 신암리 마애석불]
이상과 같이 이 삼존불은 규모는 작지만 전체적으로
양감 있는, 장중하면서도 부드러운 표현을 보인다.
삼존의 자세와 장식성이 거의 없는 단순한 형태,
팽팽하면서도 단정한 얼굴 모습, 큰 육계, 광배의 화염문 양식,
묵중한 느낌의 옷주름 표현 양식 등이 모두 삼국 말에서
통일신라 초의 불상 양식을 나타낸다.
[영주 신암리 마애석불]
특히 부근의
榮州可興里磨崖三尊佛像(영주가흥리마애삼존불상, 보물 제221호)과
매우 깊은 친연성을 가지고 있는 양식이다.
[장승]
영주 신암리 마애석불로 내려가는
입구쪽에는 장승 2기가 세워져 있었다.
둘러보고 올라오며 장승에게
잘 지켜달라고 마음으로 부탁하고 돌아왔습니다.
빙그레 미소 지으며 제 부탁을 들어준다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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