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2.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7월 15일 토요일
모셔두었던 우쿨렐레와 악보집 가방을 들고
집을 출발 수업받는 교회로 향했다.
오늘은 늘 수업받던 2층이 아니라, 4층에서 수업을 받음
2023 여름 교육기관 행사와 유치부 여름성경학교 등등...
행사가 많아서 이렇게 옮겨서 하기도 하지만,
회원들은 오히려 옮겨온 장소가 더 맘에 들어 한다.
통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에 매료되어 눈길을 떼지 못한다.
즐겁게 수업을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짐.
2023년 7월 16일 일요일
이번 비로 교회로 가는 한쪽의 출입구가 막혔다는 메시지가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에 걸쳐서 재난 문자가 왔다.
가까운 곳이라 우쿨렐레 수업이 있는 날만 악기와 악보집을 가지고 가기 힘들어서
차로 가지만, 그 외에는 걸어서 가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2부 예배 시간보다 약간 이르게 도착
찬송으로 예배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내겐 참 좋다.
오늘도 이렇게 건강을 주셔서 함께 하며 예배드리는 이 시간이 좋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듣고 조금씩이나마 나의 신앙도 자랐으면 좋겠다.
교정시설에서 10년간 봉사활동을 하신 방미자 권사님이
이번에 법무부장관상을 타시게 되셨다는 기쁜 소식도 주보에 실렸다.
예배를 마친 후 5층 헤븐카페로 점심을 하려 들렸더니,
방 권사님께서 팥고물이 들어 있는 송편을 한 팩씩 전 교인에게 나누어 주셨다.
축하의 선물은 우리가 해야 하는데, 오히려 받게 되니 민망하다.
맛난 점심을 먹은 후라 배가 불러서 집으로 가져온
내 몫의 송편 저녁으로 때웠다. ㅎㅎ
반찬도 더 내기 싫어서 아침에 먹다가 남긴 연근조림과 열무김치
그리고 받아온 송편으로 먹다가 생각이 나서 사진을 담았지만,
벌써 한 개는 내 뱃속으로 쏘옥~ㅎㅎ
2023년 7월 17일 월요일
종일 내리는 비만 쳐다보며 거실 소파에서 뒹굴뒹굴
다행이다. 얌전하게 내려서 그런지 그 이후로는 비가 넘치거나
새서 들어오지 않아서 기쁘다.
종일 내리는 비가 원망스럽다.
다른 도시에서 들려오는 슬픈 소식
더 이상의 비 피해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오늘은 어딘가 출동을 하거나, 산책이라도 해야겠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노는 것도 힘들다.
아침을 먹고, 밖을 내다보니 약한 비가 내린다.
이 비 같으면 나갔다 올 수 있겠다. 싶어 어디로 갈까?
궁리 중 지하철로 이동하면 비 맞지 않고 다녀올 곳이 생각났다.
대백프라자 9층 갤러리
정하고 나니 마음이 바쁘다.
그러다가 다시 세차지는 비
다시 움츠려지는 마음.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말씀을 드렸더니
"다녀오세요" 하고 용기를 주셨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하라!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라는 말도 있듯이 용기를 내어 집을 나섰다.
노약자는 집에 있으라는 메시지가 연신 왔지만...
길을 나섰다.
말 안 듣는 어르신? ㅎㅎ
결국은 사달이 났다.
일요일 전시를 마치고 지금은 다음 기획으로 준비 중이었다.
되돌아올 수밖에는 없었다....ㅠ.ㅠ
그래도 소정의 목적은 달성했다.
걷기운동 안 그랬으면 종일 집에서 뒹굴었을텐데...
가끔 별다른 일이 없어도 운동 삼아 다녀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ㅋ
집으로 돌아와 컴을 켜고 블로그도 열어보고,
거실과 안방을 오가며 걷기 운동도 해 보았지만, 시들하다.
바깥이 어수선한 듯하여 베란다를 통해 내려다보았더니,
불 차와 경찰차가 5대씩이나 출동해 있다.
왜지? 안쪽을 살펴보니 오래된 나무가 그동안 잘 버티고 있다가
이번 비로 쓰러졌나 보다.
안쪽에서는 쓰러진 나무를 전기톱으로 자르고
밖에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셨나 보다.
사람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가 내렸으니 산책하는 사람들이 없었겠지...
하고 안심을 해 본다.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우쿨렐레 수업을
오늘 수요일로 옮겨서 하기로 했다.
눈은 더하지는 않지만, 그냥 그대로이다.
이젠 괜찮았던 왼눈까지 아파지려 한다.... ㅠ.ㅠ
우쿨렐레 수업을 마치고 곧장 병원으로 가려고 준비해서 참석
어디로 가야 좋을지... 물어보았더니,
대구의료원에 가보라고 회원 중 한 분이 말씀하시기에
네비에 적어 출발하려는데, 대구의료원하고 적었는데...
아랫쪽에 숱하게 많은 대구의료원의 주소가 뜬다....??
어디가 맞는지 찾기도 쉽지 않다.
혹시나 하고 지인에게 집으로 오기 전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서 포기하고 곧장 집으로~
집 도착하니 전화가 울린다.
조금 전 받지 않았던 지인에게 온 전화
사정 얘기를 말씀드렸더니,
당신이 다니시는 안과를 소개해 주셨다.
범어 로타리부근에 있는 신세계 안과
그곳이라면 쉽게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
지금 출발하기는 애매하다.
곧 점심시간에 걸릴 것 같아서 차라리 집에서 점심을 먹고
그 후에 느긋하게 출발하기로...
너무 이르게 출발했나보다 시간이 이르다.
병원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얼마 전 담아온
DGB 갤러리의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몇 장의 사진이 흐리다.
다시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대구은행역에서 내려 갤러리로~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고 다시 지하철로 한 코스
범어역에 내려, 그랜드호텔 쪽 3번 출구로 나갔다.
약간 이르게 도착
처음 온 것 같아서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를 적어 내었더니... ㅎㅎ
"초진이 아닌데요? 예전에 한 번 오셨어요." 한다. ㅋㅋ
난 왜 전혀 기억나질 않을까?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게로 온다. 낯이 익다.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하고 반겨 맞아주신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건강하시죠?" 하고 여쭈었더니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곤 내 안부도 여쭈어보네요.
이사 가셨잖아요. 여기까지 어떻게...
그런데, 난 너무 익숙한 그 얼굴이 왜 기억나질 않을까??
진료를 받으니, '콩다래끼'라 하시며 째서 터트려야한다기에...
얼른 말씀드렸지요. "안 터트리면, 치료가 안 되나요?"
안 터트리고도 치료가 된다고 하시기에 그럼 안 터트리고 해주세요. 했다. ㅎㅎ
먼저 간 병원에서는 무조건 터트려야 한다며 그대로 진행
며칠간 더 아파서 혼이 났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터트리지 말고 해 달라고 했다.
진료비를 내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고 집으로 오는 도중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 만난 간호사 기억이 나질 않는다.
누구지? 누구길래 이렇게 익숙하지?
그때 생각이 났다.
아 맞아 이사 오기 전 예전 다녔던 교회의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의 며느리셨다.
에궁 장로님과 권사님의 안부도 여쭈어볼껄...
아쉽다. 이제라도 생각이 나서 그래도 다행이다.
왠지 이번에는 잘 나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오늘도 늘 일어나는 새벽 시간이 되니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컴을 켜고 준비해 둔 포스팅을 올리면서 아차... 나의 실수
눈이 불편한 이후로 댓글 창을 막아두었는데, 이번엔 올리면서 그대로 올리고 말았다.
그 사실은 안 후에는 벌써 댓글이 서너 개 달려있어서... 예의가 아닌 듯하여 그냥 두었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뭘 하지? 궁리중인데...
거실 스피커폰에서 관리소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들려온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승강기 점검 중이라는 방송이었다.
문득 그 시간에는 아무 데도 갈 수도 없다는 생각에 내가 나의 등을 떠밀듯
서둘러 준비하고 오랫동안 들리지 못한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다녀오자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6월 30일 들리곤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도 그날 담아온 작품자료들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오늘 가서 담아오면 그럭저럭 8월 중순까지는 든든할 것 같다.
10시 개관 시간에 맞추어 도착
역시 예상했던 대로 1전시실에서 13전시실까지
2전시실만 빼고는 빼곡하게 전시된 전시관 나의 보물 창고^^
1층부터 담기 시작 마치고 나니, 11시 한 시간 동안 작품 사진을 담았다.
2층으로 올라가며 6전시실에서 13전시실까지
다 담으려면 최소한 1시간은 훨씬 더 걸릴 것 같다.
작품들이 빼곡하게 전시된 전시관을 보면
예전에는 힘이 났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언제 다 담지? 하는 약간의 설레는 듯한 두려움도 있다.
안 하면 되지 하겠지만, 그래도 담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第16回 大韓民國洛東藝術大展이 6전시실부터 13전시실까지 이어진다.
6전시실부터 맥이 빠진다. 명제와 작가명은 적혀 있지만, 크기가 없다.
이럴 땐 참 난감하다. 잠시 궁리 중
이번에는 모두를 다 담지 말고 수상한 작품만 담고,
나머지는 전체의 사진으로 소개하자 마음을 먹고 담기 시작
10전시실까지 담고 11전시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진이 빠지기도 하였고,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장 큰 전시실인 11전시실
그래도 용기 있게 들어가서 말씀을 드리고, 이곳에서도
수상한 작품만 담았다. 그렇게 13전시실까지 다 마친 후
시간을 보니 12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끝났다.
한 작품 한 작품 다 담았다면 아직도 반 정도밖에 담지 못했을텐데...
이젠 요령도 부릴 줄 알게 되었다. ㅋㅋ
마무리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볍다.^^
집 도착 후 오늘의 일기는 끝.
2023년 7월 21일 금요일
가장 평범하게 보낼 것 같았던 오늘이 가장 바쁘게 보낸 날이 되었다.
그동안 미루기만 하였던 해나를 생각난 김에 다녀오자, 하고
집을 나셨다. 나서기 전 먼저 전화를 했다.
예전 살았던 동네 미장원을 아직도 이용하고 있기에...
멀리까지 가서 행여 쉬는 날이면 안 되니까 언제나 전화로 확인부터 하고 간다.
가는 도중 계기판의 기름통에 붉은 불이 들어왔다.
그때야 넣어야지 하고는 잊고 있었던 휘발유.
붉은 불이 들어오고도 한참을 더 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이 들어오면 마음이 급해진다.
가까운 곳 주유소부터 검색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다시 출발 미장원 도착 11시경 한 분이 오셔서 머리를 말고 계셨지만...
다행히 다음은 내 차례다.
머리를 하고 기다리는 사이 담아 본 언제나 하는 일
미장원 내부 사진과 꽃 사진 오늘은 꽃기린이 지고 있어서
그냥 돌아서려는데, 다른 꽃이 나를 반겨준다.
원산지가 열대 아메리카인 스파티필름꽃 얼른 담았다.
오늘이 복날이라면서 미장원 원장은 통닭을 시켜
나와 또 한 분의 손님 그리고 옆 건물의 방앗간 주인까지 불러서
함께 먹었다. 퍼주기를 좋아하는 원장은 늘 이렇게 멀리서 오셨다면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무엇이든 점심을 먹게 한다.
통닭이 뱃속에 다 들어간 후에야
아차 사진!! 하였지만, 늦었다. ㅋㅋ
오늘은 머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집으로 오는 길에 달서아트센터에 들렀다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내비에 주소를 넣고 달서아트센터로~
에궁 가는 길에 후두둑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금방 소나기로 변한다.
그냥 집으로 가?
아니지 근처까지 왔으니 들렀다가 가야지 하고는
주차하고 내리려는데, 후두둑 다시 비가 내린다.
우산을 들고 달서아트센터 별관 2층 예술 아카데미 갤러리부터 들렸다.
'감성 캘리그라피' 전을 하고 있기에 담고는 곧장 1층
달서 갤러리에 들러 '먹을 품은 붓의 시간' 차계남 개인전을 담고,
달서아트센터 본관 달서아트센터 갤러리 라온에서 전시 중인
'기억' 남채은 개인전도 담고 돌아오는 길은 비록 비는 내리지만,
룰루랄라 즐겁다.
집 도착하니 비가 딱 그쳤다.
그리고 나의 일주일도 마쳤다.^^
'살아지는 이야기 > 삶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7월29일 ~ 8월 4일 주간일기 (44) | 2023.08.05 |
---|---|
2023년 7월 22일 ~ 7월 28일 주간일기 (46) | 2023.07.29 |
2023년 7월 8일~7월 14일 주간일기 (0) | 2023.07.15 |
보고드립니다. (0) | 2023.07.10 |
2023년 7월 3일~7월 9일 주간일기 (56) | 2023.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