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2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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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AC 갤러리 라온 기획전 / 최윤경 개인전
샤넬 시리즈는 그 제품을 모르는 이도 알만큼 작품 제목에 명시되어 있다. 해당 제품의 잡지 광고를 차용한 것이라 명시할 필요가 있었다. 그 상품에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는 모호한 한 장면이지만, 작가는 흐릿하게 나와도 딱 알아볼 수 있는 명품 광고 사진을 참조했다. 세일이라도 하면 앞다퉈서 매장으로 달려간다는 인기 상품 중의 한 브랜드를 흐릿하게 그렸다. 이 또한 신체를 그린 색상과 비슷한 계열이다. 불투명 막 안의 명품을 잡을 수는 있을까 샤넬의 로고가 마치 눈알처럼도 보이는 기괴한 모습인 작품[woman with CHANEL Sunglass]에서 명품에 대한 맹목적 숭배라는 풍자적 메시지는 명확하다. 상품이 아닌 상품 로고를 보는 듯한 모습니다. 명품에 대한 열광은 타인들도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
2023.04.26 -
제4회 예술아카데미 갤러리 / 캘리그라피 展
전시에 들려 담아온 작품과 작가와 명제 올리면서 가져온 팸플릿의 설명글도 함께 올렸습니다. 설명글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기에 이웃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힘듦을 감수하고 기쁨으로 함께 소개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서정주 시인의 시 중 한 부분을 통해 희망 가득한 '만나러 가는 바람'과 다르게 '만나고 가는 바람'이 전하는 초연함을 표현 가끔은 모두 내려놓고 한번쯤 쉬어가자 주와 함께 동행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용혜인 시인의 시를 통해 표현 첫사랑의 설렘을 봄꽃을 통해 표현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3월의 기쁨을 알게 하는 기도 나태주 시인의 시를 통해 나타낸 곧 다가올 봄에 대한 찬미 노력의 시간은 성장을 위한 시간 비 내리는 날은 그대의 우산이 되리 하늘에 그득한 별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희망과 ..
2023.04.25 -
1-1=_EQUAL 변카카 개인전 / 달서 갤러리
‘가립(假立)’이란 불교 용어로 거짓 위에 서있다는 뜻이라 하네요. 살아있을 때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를 하는 건 인간의 특성으로, 하지만 결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는 사라지고, 죽고 나면 허망하게 사라지는 것을 표현하였다 합니다. 거대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빵의 탈을 쓰고 공원에 앉아 직접 새들의 모이가 되는 체험을 담은 '빵머리 시리즈'이다. 머리에 있는 빵을 뜯어서 새들에게 모이로 주고 있다. 먹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먹히는 존재로 변화를 준 작품이다. 인간은 자연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뼈와 살로 이루어진 자신 또한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변카카 작가 몸을 둘러싸고 있는 1인용 조리대 요리하는 작가의 모습이다. 퍼포먼스 작업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런 ..
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