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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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가을에 만나보실래요.
올 봄 어느 날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뻔질나게 나들이 할 때였습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날 갤러리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났지요. 그날 따라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친구랑 함께 였기에 여유롭게 주변을 살필 수 있었지요. 앞쪽 하얗게 무리지어 핀 공조팝나무꽃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는거 보셨어요. 저도 같은 과 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그래서 담아왔습니다만, 다른 게시물들을 올리느라 잊고 지냈는데, 어제 정리를 하며 담아온 꽃을 보게되어 오늘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ㅎㅎ 봄날 담은 꽃 가을이 되어 소개한다고 탓하진 마셔요. 공조팝나무의 원산지는 본래 중국으로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합니다. 조팝나무는 꽃송이가 하나씩 떨어져 있다면, 공보팝은 꽃송이가 뭉쳐피..
2019.09.21 -
아아 봄 날은 간다.
목련이 지고,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할 때 아파트 화단의 모란도 덩덜아 부풀어 올라 꽃봉오리를 맺었다. 아마도 살랑이는 봄 바람이 깨웠나봅니다. 한송이 두송이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만발하였다. 수줍게 벌어진 꽃잎 사이로 보일듯 말듯 꽃입속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춘정에 못 이겨 환하게 드려냈습니다. 모란은 이름도 참 많다. 모란, 목단, 함박꽃 등등 불리기도 합니다. 신라 선덕여왕과의 얽힌 사연도 있지요. 중국에서 보내온 그림만 보고도 저 꽃은 향기가 없을거라 했다지요. 그러나, 향기가 없는 건 아니구요. 짙은 향기는 아니지만, 은은한 향기는 있답니다. 향기대신 큰꽃잎으로 벌나비들을 불러들이지요. 꽃잎속을 보이는가 했는데.... 어느새 무르익어 내 몰라라 개의치 않고 활짝 꽃잎속을 공개했..
201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