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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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2
달맞이 꽃 2 / 초아 박태선 가슴속 사랑 들킬세라 눈부신 햇살 아래 꼭 다문 입술 바람도 내 맘 몰라라 벌, 나비도 몰라라 별빛 일렁이는 밤이 되면 은하수 아래 강물 되어 흐르리라 먼 길 떠난 그대여 오시어 함께 하지 않으시려오. 상황문학 제9집 2011년 발표
2016.04.19 -
개망초
개망초 / 초아 박태선 이름이 슬퍼서 너무 아파도 항의 한 번 못해보고 바스락 소리에도 움츠러든다. 일제강점기에 뿌리내려 시기가 좋지 않아 외면 받는 꽃 그래도 꽃은 꽃이지요. 바람이 불 적마다 간절한 화해의 몸짓 수줍은 새색시 저고리 앞섶 손끝만 닿아도 파르르 반겨주지 않아도 손사래 치진 마셔요. 혼자는 쓸쓸해서 무리지어 피는 꽃 [상황문학 제9집(2011년)]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