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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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며느리 지금은 시어머니
오래간만이네~~ 그동안 잘 있었다니 더욱 기뻐!! 눈부심과 함께 맞이한 울 손자 태어나는 그날부터 아주 지가 상전이며, 어르신이야. 이제 조금 한시름 놓았단다. 작게 태어나고, 먹은 젖을 다 올리고 해서 한동안 애먹었단다. 몇 날 몇 밤을 손자랑 함께. 손자는 할미 품에서 코~오자고, 난 왔다 갔다. 어슬렁대며 온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행여 먹은 것 토할까 걱정이 되어 비스듬히 안고 있었지. 어미는 선잠을 자다가 깨곤 자다가 깨곤 잠을 설치고, 시어머니가 미안키도 하고 아들 걱정도 되었을 태지요. 엄마의 넘치는 사랑과 걱정 때문에 울 손자 병원에 입원도 했단다. 한 일주일 그곳에 머물다 퇴원했지, 속상한 거야말로 다 할 수 없지만, 그대로의 자식 위한 맘이잖아 서툴러서 그렇지! 혹시나하고 종합검사 다 해..
2015.09.14 -
평범한 나날 속의 즐거웠던 하루
"어머님 뭐하세요?" "그냥 있지 모...좀 있다 저녁 준비해야지...넌??" "저녁 반찬 뭐 해 드세요?" "몰라 그냥 있는 대로 해 먹을래....하기 싫어....ㅎㅎ" "어머님 저녁 해 드릴게요. 오실래요?" "얘야 귀찮잖아 그냥 여기서 해결할게..." "아니요, 안 귀찮아요. 오세요. 저도 혼자 해먹기 싫어요. 어머님 오세요." "정말 안 귀찮니? 몸도 무거운데....." "네 괜찮아요. 불편하면 오시지 말라고 하지요..안 그러니까 오시라고 하지요." "잠깐 아버님 한테 여쭈어 보고...." 마침 안방에서 나오는 짝꿍한테 물었다. "며늘아기가 저녁 해준다고 오시라고 하네요. 갈래요??" "가지 뭐~~" 흐미~~웬일 좋아라.......얼른 그러자고 했다. "알았다. 갈게 고마워~~ 참 내가 찬거리 좀..
2015.09.05 -
할머니
스스로 할 때까지 그냥 두라고 해도... 며늘아긴 시간만 나면 손자를 잡고 가르친다. 할머니 할머니하고 부를 수 있게 난 할머니 소리가 그리 듣고 싶지가 않은데 할머니 소리가 이르다고 생각하는데...., 내 속마음도 모르고 자꾸만 가르친다. 아마 할머니하고 손자가 부르면 내가 기뻐할 거란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서로 입장이 다른 탓인 것 같다. 그냥 둬도 언젠가는 할머니하고 부를 탠데...., 자꾸만 날 할머니로 자리 매김을 시키려고 한다. 열심히 가르친 탓일까? 제법 할모니 하고 부른다. 아직은 할아버지는 혀가 돌아가지 않나 보다. 후후!~~이젠 할아버지에 도전할 차롄가 할아버지 할아버지하고 가르치지만, 늘 하버지 하버지 라고 하는 손자 할머니 소리가 듣기 끔찍하다고 하는 친구도 있지만, 난 그냥 무덤..
2015.09.02 -
손자에게 배운 눈물나는 찐한 사랑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면서.. 할머니랑도 헤어지기 싫어한다. "할머니가 좋아요." "그래 그럼 할머니랑 살자" "아니요. 엄마랑 살래요!" "할머니 싫어?" "아니요. 좋아요." "엄마랑 할머니랑 누가 더 좋아?" "............." "누가 좋아?" ".........." "엄마가 더 좋지?" "예" 할미가 엄마가 더 좋지 하였더니, 작은 소리로 예 하고 대답한다. 히히 그래도 눈치는 빤해서 누가 더 좋다 하지 않고 속에만 넣어두었나봐요. "왜 엄마가 더 좋아?" "그냥요." "할머니도 좋아요." "어떻게?" "그냥요." "어떻게 다른데..할머니랑 엄마랑" "할머니는 아무리 보고 싶어도 눈물은 안 나는데 엄마는 보고 싶으면 눈물이 나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맞네요. 할머니야 아무리 보고 싶어..
2015.09.01 -
시- 어!!
사돈총각 결혼식에 가서 며느리랑 함께 온 손주를 만났다. 반가움에 성큼 달려가지만, 2주일 가까이 떨어져 있던 손자는 벌써 할머닐 잊었는지, 반가워하는 표정이 없다. 두 팔 벌려 오라고 하였더니 그제야 마지못해 와서 안기고 안긴 손자몸에서 미열이 느껴진다. "얘야 애기 어디 아프니??" "네 어머님 편도가 부었다고 해요. 열도 많이 나구요. 해열제 먹였어요." 그래서 그렇게 힘이 없어 보였나? 평소보다 쳐져 보인다. 결혼식이 끝나고, 이곳저곳 떨어져 살던 자매들이 큰 언니 집에 모인다고 하기에, 새아기 좀 편하게 놀다 가라고 손자는 내가 대리고 집으로 왔다. 몹씨 무더운 날씨 땀 흘리는 래규가 안쓰러워 에어컨을 켜고, 집으로 출발. 짝꿍 품에 안긴 래규는 스르르 잠이 들고..... 아파트에 도착해서 내릴..
2015.09.01 -
이름 짓기
첫 손자 보았을 때 이름을 남편이 지어주었다. 래규라고 올래 자에 별규 자로 지었다. 돌림자가 올래 자이기에 돌림자를 넣고 지으려니, 안 그래도 짝꿍이 시댁에선 막내 그나마 늦게 한 결혼 우리 집 아이들 결혼하기 전 사촌까지 거의 다 결혼을 해서.... 지을 이름이 없어서, 한참을 고심하고 다시 짓고 또 짓고 며칠을 그렇게 보내다가 세 개의 이름을 지었다. 그리곤 어느 이름이 좋으냐? 고 며늘아기 한태 물었다. 그 중에 고른 게 "래규" 였지만, 그러나 며늘아긴 속으로 이름에 대한 불만이 있었나보다. 발음하기도 힘들고 그냥 쏘옥 마음에 들지도 안았나보다. 그래서 둘째 딸아이 가지고는 이렇게 말한다. 함께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는 시누이랑 둘이서 입을 모아..... "어머님 이번 아기 이름 저희들이 지으면..
20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