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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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이 피면 과년한 딸 밤 외출을 금하였대요.
6월이면 온 산천에서 밤꽃이 만발하여 향기를 품는다. 밤꽃은 화려함 대신 엄청난 수의 꽃을 피워 존재감을 과시한다. 밤꽃은 마치 동물 꼬리처럼 늘어진 꽃차례로 무리지어 핍니다. 꽃이 필 때 수꽃은 위세를 떨치며 위쪽에서 아래로 길게 꼬리를 내려 피고, 암꽃은 꽃차례 아래쪽에 살포시 숨어 핀다. 밤꽃 특유의 독특한 향기를 내는 꽃은 수꽃이고, 암꽃은 향기가 없다 합니다. 밤꽃이 자연의 섭리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면 작은 아기 밤송이가 달리기 시작사는데, 아래쪽 암꽃 가지 쪽에 밤 열매가 달린다. 꽃향기가 상큼하지는 않다. 그저 구수한 듯한데, 어찌 생각하면 좀 묘한 느낌과 함께 강렬한 느낌을 준다. 남자의 체액냄새 같다고도 하여 옛날에는 밤꽃 피는 때에 과년한 딸 외출을 자제시키기도 하였다는 말이 전해진다...
2019.06.29 -
석류의 계절
답사길에 점심을 먹고 나오다가 만났지요. 뭘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방향도 달리 좀 더 크게해서 올렸습니다. 아시겠어요. 맞아요. "석류꽃 봉오리" 정답입니다. 5~6월에 짙은 홍색의 六瓣花(육판화)가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피는 석류꽃 입니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며 불규칙하게 갈라져서 연한 붉은색의 투명한 씨를 드러낸다. 나무껍질과 뿌리, 열매의 껍질은 말려서 약용한다. 인도,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아열대 지방에서 널리 재배하는데 우리나라의 중부와 남부에서도 재배한다. 꽃말은 : 원숙한 아름다움. 바로스러움 이라 합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꽃받침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구성되고, 위층에 5∼7실, 아래층..
201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