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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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주버님 기제사
[쉼터에서 내려다 본 임원항 전경] 어머님 기제사는 설날 앞전이라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먼 강원도 길이라서보다는 추운 겨울철이라 눈이 많이 내리거나 하면 우린 꼼짝없이 도로에서 묶여버린다. 수십년 동안 딱 한번이지만, 울진까지 올라갔다가 눈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다. 아버님 기제사가 있는 시기에는 봄 방학 무렵이기에 외줄기 강원도 길 오고가는 길에 차량으로 넘쳐나서 가긴 힘들지만, 그래도 오르내리긴 좋다. 주변 풍경도 구경하며... 시아주버님 기제사가 있을 무렵이면, 이른 방학을 하였다면 여름방학과 맞물린다. 그래서 또 복잡... 주변에서는 우리를 보고 그런다. 자기들은 시댁 제사 참석하려 하며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우린 여행길같아 좋을거라 한다. 하긴 오랫만에 만날 시댁식구들..
2015.08.10 -
친정 어머니 추도식
친정 어머니의 추도식 날짜가 메시지로 전해져왔다. 멀리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의 모임이 쉽지만은 않기에... 모이기 좋은 주말쯤에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에 그러기로 하였다. 옛 어르신님들 같으면야 어림도 없을 일이지만... 세대가 변하였고 시대도 변하였기에 흐름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사촌들과 함께 모여 추도식겸 만남의 장으로 하여 온지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번에는 오리지날(?) 가족끼리만 모여서 하기로 하였다며... 사촌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큰 올케의 말이었다. 사촌이 함께 한다고 할 얘기 못할 얘기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친남매간과의 관계보다 좀은 매끄럽지 못할 때도 있다. 추억담을 꺼내다보면 간혹 어긋날 때가 있다. 좋은 얘기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약간 서운하게 들릴 때도... ..
2015.07.29 -
티스토리 입주기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조선닷컴블로그 서비스 종료(올 년말 폐쇄) 안내문이 붙었다. 오래전 조인스로 옮겨와서 그곳에서는 이웃나들이도 하지 않고, 예전 알던 이웃님들과의 교류도 없이 조인스에 올리는 게시물을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였지만, 마음 한 구석 휭하니 찬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하다. 버려두다 싶이 한 블로그에 이렇게 애착이 가는데, 그곳에 상주하던 다른 이웃블로그들은 어떠할지 그 마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어디로 옮겨가실지 설왕설래 분분하다 들었다. 같은 신문사 계통의 블로그이기에 조인스도 안심할 수는 없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은근히 몰려온다. 근래에 들어 블로그대문에 로그인을 하려 들어가보면 바뀜이 없이 예전 그대로 인 환경에 불안감은 더해온다. 그동안 남편따라 답사다니며, 다녀온 곳을..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