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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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며느리 지금은 시어머니
오래간만이네~~ 그동안 잘 있었다니 더욱 기뻐!! 눈부심과 함께 맞이한 울 손자 태어나는 그날부터 아주 지가 상전이며, 어르신이야. 이제 조금 한시름 놓았단다. 작게 태어나고, 먹은 젖을 다 올리고 해서 한동안 애먹었단다. 몇 날 몇 밤을 손자랑 함께. 손자는 할미 품에서 코~오자고, 난 왔다 갔다. 어슬렁대며 온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행여 먹은 것 토할까 걱정이 되어 비스듬히 안고 있었지. 어미는 선잠을 자다가 깨곤 자다가 깨곤 잠을 설치고, 시어머니가 미안키도 하고 아들 걱정도 되었을 태지요. 엄마의 넘치는 사랑과 걱정 때문에 울 손자 병원에 입원도 했단다. 한 일주일 그곳에 머물다 퇴원했지, 속상한 거야말로 다 할 수 없지만, 그대로의 자식 위한 맘이잖아 서툴러서 그렇지! 혹시나하고 종합검사 다 해..
2015.09.14 -
이름 짓기
첫 손자 보았을 때 이름을 남편이 지어주었다. 래규라고 올래 자에 별규 자로 지었다. 돌림자가 올래 자이기에 돌림자를 넣고 지으려니, 안 그래도 짝꿍이 시댁에선 막내 그나마 늦게 한 결혼 우리 집 아이들 결혼하기 전 사촌까지 거의 다 결혼을 해서.... 지을 이름이 없어서, 한참을 고심하고 다시 짓고 또 짓고 며칠을 그렇게 보내다가 세 개의 이름을 지었다. 그리곤 어느 이름이 좋으냐? 고 며늘아기 한태 물었다. 그 중에 고른 게 "래규" 였지만, 그러나 며늘아긴 속으로 이름에 대한 불만이 있었나보다. 발음하기도 힘들고 그냥 쏘옥 마음에 들지도 안았나보다. 그래서 둘째 딸아이 가지고는 이렇게 말한다. 함께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는 시누이랑 둘이서 입을 모아..... "어머님 이번 아기 이름 저희들이 지으면..
2015.08.26 -
그리운 당신과 함께 동행할래요.
어젯밤 꿈속에서 어머니 당신을 만났습니다. 말없이 빙그레 웃으시며 절 바라보셨지요. 반가운 마음에 당신 곁으로 달려갔지만, 아무리 달려도 그 자리 엄∼∼마!! 불렸지만 목이 메여 소리도 나오지 않아 안타까워 어찌할 줄 몰라 하다 꿈속에서 깨어 나서 허전한 마음에 둘레둘레 둘려보았지만, 당신은 어디에도 안 계시네요. 이렇게 당신이 그리운 날은 어쩌지못하고 서성댑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건만, 아직도 당신을 품고 있지요. 끊어질 듯 질긴 인연의 줄을 움켜쥐고 놓을 줄을 모른답니다. 얼마 전 이젠 당신을 잊어야지 놓아드려야지 해놓고는 아쉬움에 뒤돌아서 울어버렸어요. 그러나 당신은 어느틈에 되돌아와 당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없이 받기만 하고 되돌려 드릴수없는 현실의 사랑에 맘이 저려서, 철없던 ..
201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