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보(2)
-
시어머니 심술보
"여보세요" "어머님 저에요." "응, 그래, 잘 있었니?" "네, 어머님도 편안하시죠." "그래, 다른일은?" "다른 일은 없구요. 그냥 안부전화 했어요." "요즘 래규랑 넌 어떻니? 비염은 나았니?" "아니오, 어머님 그냥 그래요. 래규도 콧물 아직도 흘리고... 병원에 다녀도 잘 안나아요." "그래도 열심히 다녀라....그긴 춥지..." "네, 대구보다 훨씬 더 추운것 같아요." "그래 조심하고..." "오늘은 어디 안 나가셨어요?" "응, 오늘은 그냥 집에서 보냈다." "그럼 아버님도 계시겠네요?" "응, 계셔, 아버님 바꾸어 줄까?" "아 아 아니에요. 어머님 그냥 편안하신가 여쭈어 봤읍니다." 이구~~~손까지 흔들며 당황해 하는게 보이는것 같아요.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라고 하든데...이렇게 어..
2015.09.15 -
진심인지 모르는데...
아침엔 며느리 집 오후엔 결혼식 그리고 친구들 모임. 바쁘게 흘러간 시간에 묻혀서 서운했던 어제의 일은 잠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침을 준비하려 늦게야 서두루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다. 이시간에 누굴까? "어머님 저에요." "..으응 그래 왜??" "어머님 기분 상하셨지요? 어제일 때문에...." "아니, 괜찮아 싫으면 못 입는 거지 뭐...." 금방 되살아나는 속상함에 난 좀 깐깐하게 대답을 했다. "어머님 저 사실이에요. 정말로 어머님 한태 더 어울릴것 같아서..." "그리고 어머님 그런 옷 잘 입으시잖아요." "정말 제가 입기 싫어서 드린 거 아니에요....." "거짖말 아니에요." "그래 알았다 괜찮아....."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아이들 잘 있느냐고 묻고는 전화를 끊..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