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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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는 다르게 나오는 퉁명스러운 말.
얼마 전 결혼한 딸아이가 집에 다니려 와서 지난 일요일 밤늦게 올라가며 하는 말. "엄마 다음 다음 주 토요일에 엄마 아빠 올라오세요." "왜?" "그날 친정식구들 모여서 집들이 겸 저녁 함께 하고, 그리고 그 다음 날 일요일은 시댁식구들 오시라고 해서 집들이 할까해서..." 이그 알았다 몬 소린지 알았다. 내가 하루 일찍 가서 음식준비하고 서울 사는 오빠 동생 오라고 해서 겸사겸사 저녁 먹으며 집들이 겸하고 준비한 음식으로 그 다음날은 시댁식구들 집들이하려는 내 마음 다 알았다 다 알았어.....ㅎㅎㅎ "싫다 안 할래. 그리고 그땐 언니 올라가기 어려울지도 몰라 막달이라서.." "엄마 그럼 언닌 못 오게 되면 아버지와 올라오시면 되잖아요." "안 할란다. 니가 다 해라...요리책 뒀다 모 할래...보고..
2015.08.21 -
이쿵 클났다...또 꼬삐 끼였땅!! ㅎㅎㅎ
오랜만에 경산너머 부적동 며느리 집에 갔다. 딸아이와 함께.. 짝꿍은 지프퉁한 날씨에 몸이 불편해 그냥 집에 계시고. 따르릉 전화 해놓고...언제나 미리 전화하고 간다(히, 허락 받고...) 며느리 집이니까, 집주인에게 허락 받고... 며늘아긴 또 우리 집 올 땐 시댁이라도 우리 집이니까... 나 한태 사전에 허락 받고 온다. ㅎㅎㅎ 우린 그렇게 산다. 그러나 이젠 며느리나 나나 처음처럼 그러지는 않는다. 암행어사 뜨는 것처럼 구석구석 대청소하고 때 빼고 광내지는 않는다. 며느리랑 나 사이 어느새 때도 묻고 익숙해 졌나보다. 이런 친숙함이 나는 좋다 이런 친숙함은 세월이 흐르면 더욱 더 익숙해 질 꺼야... 그 동안 우린 또 서로에게 조심조심 가까이 다가가야겠지... 아파트 도착해서 벨을 눌렸다. "누구..
201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