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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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삶 / 초아 박태선 사는 게 아픈 거래요. 그래서 참아야한대요. 꽃을 피우기 위해 열매를 맺기 위해 이 세상 삶 살아가는 거래요.
2020.01.04 -
삶
삶 / 초아 박태선 잔잔한 수면에 돌멩이 하나 던져본다. 퐁당 동그랗게 퍼져가는 물 파문 또다시 던져본다. 출렁이는 물결 삶의 언저리에서 누군가 무심코 던져 넣는 돌멩이 하나 동째로 흔들리는 나의 삶 [상황문학,동인지,제3집,2005년,발표작]
2016.01.18 -
믿음과 긍정의 삶
베이징 올림픽 예선 7경기 22타수 3안타 국민타자 이승엽의 초라한 기록이였다. 어제도 3회 타석에서 삼진 2개 병살타 1개로 무릎을 꿇나 생각했는데...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우전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 말 1사 1루 볼카운터 2-1의 불리한 순간 터진 통쾌한 홈련은 그동안의 불신도 함께 날려보냈다. 4-2로 역전을 시킨 이승엽선수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 선수들과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아!~ 대한민국!~ 아!~ 우리 조국!~ 뭉클함과 동시에 감격의 눈물이 맺혔다. 그동안의 부진을 통쾌하게 한방으로 끝내버린 이승엽 그러나 혼자서 이루어낸 일이 아니였다.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믿어준 김경문 감독 동료들과 선후배, 국민 모두의 열망이 이루어낸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야구를 수준이 낮다고 ..
2015.08.15 -
피 뽑기
피 뽑기 / 김상일님 모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피 잘못해서 모를 뽑으면 아버지께서는 "쯔쯔" 하는 소리를 내고는 다시 모를 심으신다. 그러면 나는 다시 허리 굽혀 피를 골라 뽑는다. 왜 피의 이름은 피라고 지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혼동하여 모를 뽑으면 피가 흐르는 것과 같은 농군들의 마음을 나타낸 것일 것이다. 진실과 거짓은 너무나 닮아있어서 .... 살아가며 우린 거짓을 진실인 줄 알고 진실을 골라 거짓을 버리듯 던져 버린 적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모를 잘못 알고 뽑아서 던져버리면, 다시 심으면 잘 자날 수도 있지만, 인생에 있어서 잘못 선택한 진실을 던져버리고 나면, 다시 되돌려 심을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거짓으로 살아가는 건 당분간은 나에게 안정감을 줄지는 몰라도 결국은 그 값을..
2015.08.12 -
슬픔위로 또 다시 기쁨이
지난 토요일 날 저녁 막내랑 이것저것 첫 출근 준비물을 사려 집 근처 E마트에 갔다. 낡아서 그러지 않아도 사야할 구두와 센달 운동화 속내의 남방과 바지 등등..... "저것도 필요하지 않니? 살까??" "아니요, 괜찮아요. 안싸도....그냥 가요." "얘야 저건...." "저거요...저것도 안해도 돼요." 무엇이든지 그냥 안해도 된다고 하는 막내한태... 이건 꼭 사야해! 이것도 사 둬라...이제부터는 네가 벌어서 사야하니까... 이게 엄마가 해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거 다 골라봐~~ 했지만, 자꾸 다니면 견물생심 보면 사고 싶다고 필요한 거 몇 개 고르더니 자꾸만 가자고 한다. 작고 앙징맞은 센달이 눈에 띈다. 오메~~예뼈라 래규 신기면 참 좋겠다. 얼른 전화했다. 며느리한태...히히..
2015.08.12 -
좋았다 싫었다 하면서 삽니다.
따르릉 전화가 왔다. 며칠 전 중복 날 친정에 간다며 간 며느리에게서 이젠 왔으니, 집에 오셔도 됀다며.....허락(?)이 떨어졌다. 이런 허락이 좋기도 하고 또 은근히 부담도 된다. 시간이 있어서 갈 땐 괜찮지만, 멋진 시어머니가 되기 위해 나의 일을 갖기위해 밖으로 나서길 좋아라 하는 내겐 며느리 집 갈 시간이 사실은 별로 없다. 아이들만 바라보고 효도를 하니 안 하니 하면서 아이들도 나도 지치게 하고 싶지가 않다. "어머님 이제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깐 전화하니까 나가시고 안 계신다고 그래서...." "그랬니? 아깐 밖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지금 들어왔어..." "어머님 오늘 뭐 하실거에요." "오늘 아파트 소독하는 날이거든, 얼른 점심먹고 약치고 나가야지..." "그럼 어머님 저희 집에 오세요...
201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