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9)
-
촛불
촛불 / 초아 박태선 보아라. 자신을 태워 사명을 다하는 그 모습 아름답지 않은가 하늘 아래 아무것도 숨길 게 없다. 세상을 밝히면 되는 거다. 나 지금 사라진다 해도 서러울 것도 없다. 슬플 것도 없다. 그대의 희생으로 물러나는 어둠 어두울수록 빛나는 그대 상황문학 7집 (2009년)
2016.04.07 -
夫婦(부부)
夫婦(부부) / 초아 박태선 기쁨과 슬픔 가슴 저린 통곡 나누다가도 또다시 눈 부라리며 돌아눕는 정이어라. 그대 옆에 내가 있고 내 옆에 계신 그대 오도도 다투다가도 슬며시 풀어지는 정이어라. [월간 모덤포엠 2005년 6월호 발표작]
2016.01.03 -
사랑의 이야기 / 김태정
리아킴의 위대한 약속처럼 김태정의 사랑의 이야기도 처음 듣는 순간 마음에 딱 꽂혔어요.^^ 노랫말도 좋구요. 꿈결처럼 춤추듯 흐르는 음률과 아름다운 목소리 반했습니다. 노랫말처럼 그렇게 살아오진 못하였는지 몰라도... 최대한 그렇게 살도록 노력은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잡아주고 기대며 받들며 살아 가고 싶습니다. 한남자와 한여자가 있었답니다 두사람은 서로사랑 했더랍니다 개울가 언덕위에 예쁜집 짓고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음~ 음음음 새아침도 둘이서 어둔밤도 둘이서 기쁨도 괴로움도 둘이 둘이서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음~ 음음음 날이가고 달이가고 해가 바뀌고 두사람은 엄마 아빠 되었답니다 꽃처럼 고운아가 웃는 얼굴에 해보다도 밝은꿈 키웠답니다 음 비바람도 ..
2015.11.20 -
夫婦(부부)
夫婦(부부) / 초아 박태선 옷깃이 스친 고운 인연으로 만났을까? 억 겁을 내려온 악연으로 만났을까? 청실홍실 곱게 이은 만남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마냥 행복한 때도... 함께한 세월이 켜켜이 쌓여 밉다 밉다 하면서 어느새 깊이 들어버린 정 그렇게 살아가며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가끔은 흉도 보며 젊은 날의 그 열정은 아닐지라도 온몸으로 배여든 은근함으로 나무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습관처럼 서로 사랑합니다. 상황문학 제2집(2004년)
2015.09.24 -
언제나 내 편인 사람.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그런 사람에게 마음속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도 있어요. 큰 비밀은 아니지만, 그냥 모든 것 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그게 무슨 비밀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일상의 얘기도 좋고, 깊이 있는 얘기도 좋아요. 무슨 이야길 하든 무슨 일을 하든, 그냥 내 모든 것 다 이해해주는 내 편인 사람 언제나 내가 최고인 사람 예전에 내게도 있었답니다. 내 유년의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되어서도 언제나 내 편이었던 엄마. 울 엄마 가장 많이 이해하고 안다고 하는 부부 사이에도 툭 터놓고 다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지요. 어쩌면 예의를 더 지켜야 하는 사이인지도 모른답니다. 무심코 한 말 한마디에도 깊이 상처받을 수 있는 사이가 바로 가깝고도 먼 부부 사이지요.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
2015.09.19 -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시집가기 전에 친정어머님이 저를 앉혀놓고 말씀하셨어요. 이제부터는 친정부모님께 잘하려고 하지 말고, 시부모님께 잘해야 한다. 남자란 모과 두 덩어리를 앞에 놓고 헤아리지 못해도 남자는 남자다. (성질이 있다. 건드리지 마라 이거죠.) 절대로 이기려고 우기지 말고, 먼저 져 주고, 앞에서 지고 뒤에서 이기는 지혜를 가지고, 모든 것을 참고 또 참으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그게 친정집이나 시댁을 평화롭게 하는 길이라고요. 그 시절은 다들 어려웠으니, 우리도 어렵게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자세도 행동도 중요하지만, 돈도..., 어느 정도 있어야 사람 노릇을 하고 살 수 있지요. 정도 좋고 마음도 좋지만, 하지만 그것도 물질이 가지 않으면, 제대로 전달되지가 못하더군요. 마음의 정은 어딜 갔는지 서글펐지만 ..
201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