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포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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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路(미로)
迷路(미로) / 초아 박태선 누가 부르는 듯 불현듯 길을 나서고 싶을 때가 있다. 목적지 없이 그냥 가다가 문득 내리고 싶은 곳 처음 간 그 길이 눈에 익을 때가 있다. 그리움과 추억이 묻어 있을 것 같은 가물거리는 기억의 破片(파편) 따라 뿌연 안개 속에서 헤멘다. 골목끝 돌아서면 있을 것 같은 낯익은 풍경 언제일까 내 기억의 끝은 여기서 끝나고 난 끝도 없는 그 길을 자꾸만 간다. [월간,모던포엠,2004년,11월호,발표작,미로]
2016.02.20 -
사랑은 2
사랑은 2 진정한 사랑이란 나에게 그를 맞추기보다 내가 그에게로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그를 이해하고 평안을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그의 뒤에서 가만히 미소 짓는 것입니다. 나보다 먼저 그를 어둠 속에선 보이지 않지만 늘 함께하는 그림자가 되어주는 겁니다. 몰래몰래 가만가만 그와 同化(동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월간 모던포엠,통권 14호,2004,11월호]
201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