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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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별건가요.
벌써 몇 주 째 내려오지 않은 막내아들. 27년동안 군대에 간 3년 그때 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던 아들이... 졸업 후 취직해서 서울로 올라갔다. 처음 두어번은 빨래 감 가지고 내려오던 아들이.. 세탁기가 있어서 빨래한다며 그냥 빈 몸으로 매주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인가 벌써 몇 주일 째 내려오지 않았다. 폰으로 전화해서 물어보면, 그냥 서울에서 있으며, 공부도 하고 그런다고 하지만....... 회사사정이 어렵다 하더니, 혹시나 하고 괜히 걱정이 된다. 월급은 잘나오느냐고? 물어보지만, "네..그냥 먹고 지낼 만큼은 나와요." 하고 그냥 얼버무린다. 추워진 날씨가 걱정스러워 옷은 어떻게 할래 했더니, 엄마 택배로 부쳐줄래요. 한다. 주소를 받아 적고 박스에 넣고 테프로 붙이고 그리곤 택..
2015.08.19 -
부모의 바램
막내아들이 초등학교 2~3학년때 일이었습니다. 그때 막 서예를 배우는 친구형에게 한자를 배우기 시작한 막내아들이 하루는 집에 와서 씩씩하게 말하는거에요. 賢母良妻(현모양처)와, 孟母三遷之敎(맹모삼천지교)도 안대요. 안 배웠지만, 뜻 풀이 할수 있다고 신나게 자랑하기에 물었지요. "뜻을 안다고 뭔대??" "현모양처란, 현명한 어머니와 양쪽의 처다~~~"ㅋㅋㅋ "맹모삼천지교란, 맹자의 어머니가 삼천리를 가르치며 가다." 흐미~~어쩔꺼나~~~ 지금은 대학교 졸업반인 막내가 풀이한 한자성어랍니다. 푸하하하하, 우히히히히, 헤헤헤헤 우리식구 웃느라 정신없었지요. 에고 우짜면 좋아요. 그래도 세월은 흘러 이젠 그때일을 말하면, 아니라고 전혀 자긴 안그랬다며 오리발 내밀며 모른다고 북북 우기지요. 그래도 어질현(賢)..
2015.08.14